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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도 결혼도 뒤로한 여성 원전 운전원
2019년 04월 01일 (월) 09:14:52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수십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입사해 한빛원전 운전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 운전원을 어렵게 만나봤다. 왼쪽부터 왕은아(26), 김주령(29) 운전원.

 

 

현장 속에서 원전의 가장 기본인 냉각수 관리

주조정실에서 생산한 전기를 거래소 판매까지

한빛원전에 근무하는 여성 원전 운전원은 단 6명이다. 그중에서도 1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왕은아(26) 주임은 20177월 입사해 올해로 2년 차가 되었다. 201의 경쟁률을 뚫고 한빛원전에 들어와 1발전소의 유일한 여성 원전 운전원이 됐다.

원전은 우라늄이라는 연료로 열을 발생시켜 물을 끓게 하는데, 이렇게 물이 끓으면서 발생하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왕 주임은 발전소 가동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바닷물을 취수구에서 끌어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왕 주임은 현장에서 제어패널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여 관련 설비들을 조정하지만 필요하면 직접 공구를 들고 달려가 밸브를 돌려 일하기도 한다.

대학에서 원자력공학과를 전공한 왕 주임은 협력 업체에서 일하면서 오직 한수원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만큼 자부심도 높다. 다른 보직으로 바뀔 경우를 대비해 관련 교육은 물론 여성으로서 부족하지 않도록 근력운동도 열심이다.

왕 주임이 담당하는 취수구 쪽은 원전 업무 중에서 비교적 강도가 낮아 신입들이 먼저 거쳐 가는 곳이다. 일에 푹 빠져 미혼인 왕 주임은 원자로 운전의 시작을 맡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주인공은 달콤한 신혼생활을 뒤로하고 원전 운전에 푹 빠졌다. 한빛원전 근무 5년 차에 빛나는 베테랑 운전원 김주령(29) 주임은 무려 401의 경쟁으로 입사했다. 올해는 결혼한 신혼인데도 신랑 얼굴 보기가 힘들다며 미소다. 같은 운전원인 사내커플이지만 오전, 오후, 야간 등 3교대 근무에 서로 팀이 달라 마주하기가 어렵다. 회사 측이 서로 같은 팀에서 일할 것을 진즉 권했지만, 두 사람은 각자 팀원들과 정들어 제안을 보류한 상태다. 회사에선 부부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조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 주임은 발전소를 총괄하는 주제어실(MCR)에서 일한다. 원자로를 통해 증기발생기에서 생긴 수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 즉 발전기 분야를 제어하며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까지 완료한다. 앞서 왕 주임이 발전소의 시작을 담당한다면 김 주임은 끝에 있는 셈이다.

얼마 전 낙뢰로 발전기가 멈춘 상황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운전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김 주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야간 근무를 하다가 아침 근무로 바뀌는 시기가 가장 힘들다는 운전원들, 하지만 이들에게선 원전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커리어를 누릴 기회와 특수한 직군에 종사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들처럼 원전 운전원이 되려면 입사 후 인재개발원에서 원자력 관련 교육을 1년 동안 받아야 한다. 그러나 원자로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발전소 관련 직군에서 실무를 쌓아 면허를 따야 한다. 김 주임은 미래의 원자로조종감독자(SRO)가 되기 위해 원자로조종사(RO)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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