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살균 성분 이용 친환경 약재 공장 개소

영광군 대표 꽃 상사화를 축제나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질 않고 그 성분을 이용한 첫 산업화가 시도됐다.

상사화 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재제를 생산하는 기업 에코사이언스(대표 서인호)’ 지난 9일 오전 1130분 백수읍에서 김준성 군수 및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이 기업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영광군의 대표 꽃인 군화 상사화의 효능과 성분을 직접 이용해 약재를 만들어내는 산업화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까지 4년간 274,000만원(국비 13)을 투입해 추진한 상사화 관광자원화 및 미래산업화사업의 성과 중 한 대목이기도 하다. 지역 향토자원을 활용하는 전체 사업은 4개 부분 12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됐고 이중 상사화 추출물을 이용해 약재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5억원(자부담 40%)이 투입된 친환경제품생간기반조성사업에 해당한다.

군과 이 기업은 유기농, 무농약 등 소비자들의 구매 경향에 따라 상사화를 이용한 친환경 충해관리용 자재는 약리 효능과 사회적 기능을 접목한 신 산업군이란 판단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연구에서 상사화는 8가지 정도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플라보노이드와 라이신 등의 독성 항균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충을 없애고 번식을 막는 살충 효과부터 곰팡이와 세균을 제거 및 억제하는 살균, 중추성 마비질환 치료 및 혈당 조절 효과 등도 밝혔지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도 포함됐다. 이중 유용 기능을 활용한 충해 관리용 약재 및 기능성 미생물 액상제 부터 팰릿 제품을 비롯해 뿌리발근제, 토양개량제, 생육개선제 등을 개발한 상태다. 이번 개소식은 이러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설비를 갖춘 공장이 문을 연다는 의미다.

상사화 기능성 물질을 활용해 친환경농업 소재를 대량 생산하는 기반을 구축할 경우 재배 농가부터 생산·유통 등 산업에 이르기까지 연계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친환경 약재를 농협 등으로 판매하기 위한 절차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국적인 판매망 구축과 해외 수출화 등 규모화까지는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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