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직접 굽고 엮는 놀거리 풍성 현장에서 맛보기도

곡우사리 굴비! 한 두름 엮어 보실라요?”

영광 법성포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곡우사리 영광굴비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굴비 엮기 및 굽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맛있는 굴비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곡우사리 굴비축제가 19(오늘)부터 21일까지 영광 법성포에서 열린다.

축제는 영광굴비의 전통을 계승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절기에 맞춰 열린다. 오는 20일은 곡우(穀雨) 날이다.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는 봄비로 백곡을 기름지게 적시는 시기다. 모든 곡물들이 잠에서 깬다는 곡우 무렵엔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곡우 무렵 칠산바다 앞에서 잡히는 조기는 곡우사리란 애칭까지 붙을 정도로 알이 실하고 살도 연해 맛있어 조기 중 가장 으뜸으로 친다. 연중 가장 품질 좋은 참조기를 전통 방식으로 영광산 천일염에 절여 말리면 최상품 영광굴비가 된다. 영광굴비는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굴비산업특구로 지정된 이래 올해로 5년 연속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대표 특산품이다. 또한, 20일은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영광굴비를 알리기 위해 만든 굴비 먹는 날이다. 모든 가정에서 굴비를 먹었으면 하는 취지에 맞게 축제 기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굴비를 구매할 수 있다. 경매체험을 통해 더 좋은 가격에 최상품 곡우사리 굴비를 얻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법성포 뉴타운에 들르면 생각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굴비를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축제에는 직접 짚으로 조기를 한 마리 한 마리 엮으며 조기에서 굴비가 되는 전통적인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꼬들꼬들 잘 마른 굴비를 직접 구워서 그 자리에서 먹을 수도 있다.

축제기간 군민노래자랑, 난타·색소폰·통기타 공연, 농악 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 공예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놀거리도 풍성하다.

영광굴비를 향한 애정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열리는 이번 굴비축제가 최근 참조기의 어획량 감소로 침체된 굴비시장에 활력을 북돋아 주길 기대한다.

칠산바다를 앞두고 장관을 이룬 갈매기 떼 모습과 금빛으로 물든 유채꽃밭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담고, ‘곡우사리 영광굴비 축제에서 황금빛깔 영광굴비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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