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꿈에도 귀를 기울이는 멘토’, 30년 넘게 노동정책과 교육을 이끌어온 인물

대학교 총장 시절 3천여명의 학생들로부터 편지 화제총장 사임 반대운동 등

영광출신 정병석 전 노동부차관은 30년 넘게 노동정책과 교육을 이끌어온 인물로 이웃집 총장님’, ‘작은 꿈에도 귀를 기울이는 멘토’, ‘학생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맞춰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선생님’, ‘누구보다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자’, ‘대한민국의 고용정책과 교육현장의 살아 있는 청지기등 많은 수식어가 따른다.

많은 수식어가 따르는 것은 정 전차관이 201111월 저서한 이기는 청춘때문이다. ‘이기는 청춘30여 년간 노동 관련 고위공직자, 대학 교수와 총장을 거치며 대한민국 교육과 직업 세계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저자가 현실적 시야와 담대한 포부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제시하는 책이다. 그의 조언은 철저히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통찰력이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미완의 젊은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스스로를 어떻게 단련시켜야 할지에 대한 해답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이 책은 30년이 넘게 노동정책과 교육을 이끌어온 그가 대한민국 20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인생의 멘토로서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지침서이다.

정 전 차관은 서울대 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공직을 시작했다.

1977년부터 30여 년간 노동부(현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면서 고용정책과장, 고용보험국장, 근로기준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노동부 차관을 역임했다. 요즘도 정권이 바뀌거나 개각설이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노동부 재직 시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 등 주요 제도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금은 한양대에서 후학 양성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선진적인 우리 고용보혐 제도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도 고용보험 제도 보급을 위해 남미 쪽엘 다녀왔다.

또한 우리 국격을 높이는 데 여생을 바칠 각오를 밝혔다. 소위 한국의 국격 업그레이드와 국가경쟁력 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자관은 우리 사회는 잠재성장률 정체, 양극화 심화, 주력산업 성장 침체, 기업활동 위축과 기업가 정신 쇠퇴, 청년 취업난 장기화로 도전정신 상실과 현실안주 등 사회 전반에 활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국가 역량이 침체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사회 문화가 선진화 되지 못하면서 경제와 문화의 커지고 있는 괴리라며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이 용기 있게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고 국민을 설득해 계몽하면서 사회문화를 계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전 차관은 이를 위해 사회문화 개조 포럼을 구성하고 저술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팟 캐스트를 통한 대국민 교육 등을 아우르는 거국적 캠페인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행시 17회 출신으로 27년간 노동부에서만 근무하며 기획관리실장과 노정국장, 근로기준국장, 지방노동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역임한 고용정책 전문가로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를 도입, 고용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범정부 종합실업대책을 수립해 실업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정책 기획능력과 해박한 이론을 겸비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성격에 민주적인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정 전 차관은 대학총장 시절, 일화도 있다. 정 전 차관은 2006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교육자의 길을 20087월까지 걸었다. 총장직을 이임할 때 3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아쉬움이 담긴 편지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 총장은 학생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렸다. 축제때는 학부와 동아리 주점을 빼놓지 않고 들러 학생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스승과 제자사이의 벽을 허물었다. 이 때문에 노동부장관시절 주량 소주 2잔이 1병으로 늘었다. 이런 정 총장의 사임소식에 교수협의회는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상에서 총장 사임 반대운동을 벌였다.

그의 연구 논문으로는 한국 노동시장의 노동이동 행태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95’, ‘TLM 기반 노동시장정책 발전방안’, ‘한국고용정보원, 2010’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최저임금법’, ‘공저, 법원사, 198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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