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등록자 2년 전보다 20.2% 늘어

1만명 넘게 검사 결과 치매율 3.3%

치매국가책임제의 핵심 사업인 영광군치매안심센터가 본격 운영된 가운데 영광지역 치매환자는 늘고 있지만 치매비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광군보건소에 따르면 군민들을 대상으로 이달 22일까지 최근 3년간 실시한 치매검사자 수는 모두 1695명으로 이중 16명은 가벼운 인지장애, 353(3.3%)은 치매로 확진됐다. 전체 검사자 중 9,904(92.6%)1단계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없었지만 2단계 진단검사(430)를 거쳐 3단계 감별검사까지 이른 371명 중 95.1%가 치매 판정을 받은 점은 조기 검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연도별 검사자 대비 치매 환자 수는 20173,649명 중 103(2.8%), 치매안심센터를 임시개소 한 2018년은 4,133명 중 189(4.6%), 치매센터가 정식 개소한 올해는 4개월간 2,913명을 검사해 61(2.1%)의 치매 환자를 찾아냈다.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며 지자체별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치매검사를 본격화면서 고령화가 심한 농촌지역 치매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전체 1만명이 넘는 검사 실적에 비해 3%대 치매율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영광군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자 하루 100여명이 넘는 검사자가 찾는 등 노인들의 치매검사가 활성화 되면서 치매등록자는 지난 20171,080명에서 지난해 1,150, 올해 현재까지 1,298명으로 최근 3년 사이 218(20.2%)이 늘어났다. 치매등록자가 늘어난 것은 부정적 이지만 조기검사를 통해 환자를 찾아내 치료·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효과다.

실제 영광군보건소는 2017년 치매환자 569명에게 지원하던 치료관리비를 올해는 763명으로 확대하고 67명에게 맞춤형 사례관리를, 12차례의 치매 인식개선 홍보 및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개소한 뒤부터는 보건소장을 센터장으로 정신보건팀 3명과 전문인력 6(간호2, 사회복지3, 작업치료1)을 갖추고 치매 조기검진부터 상담등록관리, 서비스연계, 가족지원 등 치매와 관련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광군보건소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가 개소해 교육관을 이용한 교육의 질적 향상과 신경과 전문의 위촉으로 검진절차 간소화 등 치매진단이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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