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으로 지은 희망이네집 입주식서 ‘눈시울’
지역사회 온정으로 지은 희망이네 보금자리 마련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영광군은 지난 10일 오후 2시 반 묘량면 한마을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던 통합사례관리대상자인 희망이네(가명) 신축(65㎡) 주택 입주식을 열었다. 지난 2017년 10월 희망이네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공식모금활동을 시작한지 6개월여만이다.
이날 입주식에는 희망이네 가족과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강영구 부군수와 사회복지과, 묘량면장 및 묘량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직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희망이네 보금자리 관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전남지역본부 및 영광후원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불갑사, 한전KPS 한빛 1·2·3사업처, 국토정보공사, 성운종합건설, K&P건축사무소, 영광신문, 중앙전기, 전남금융상담복지센터,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 영광지역자활센터 관계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 기관 및 기업, 단체 등은 희망이네 집을 짓는데 필요한 건축비(9,104만원) 모금운동 참여와 홍보부터 법적인 지원과 건축설계·공사(재능기부 1,730만원) 등에 참여한 곳들이다. 모금액과는 별도로 청소년센터가 추진한 희망이네 돕기 티켓 판매 수익금과 정주새마을금고 측 도움으로 생활에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 TV, 밥솥 등 가전과 가구 등이 지원되기도 했다.
이날 많은 방문객들의 온정 속에서 진행된 입주식에서 희망이 아버지는 “감사합니다. 보답하며 살겠습니다”며, 감사인사 중에 눈시울을 붉히는 등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현관 입구에 명패를 붙이는 과정에는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으며, 많은 손님들을 맞은 음식 봉사는 백수읍어머니봉사대가 맡았다.
주거 붕괴 위험과 정서적 불안정 등 위기가정으로 발굴된 희망이는 아동시설에 입소했지만 어머니마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의 경제활동 한계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영광군의 사례관리 등 사연이 본지 등을 통해 알려지자 지역사회 온정이 이어졌다.
영광군 관계자는 “희망이네 보금자리 마련에 함께한 지역사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등 온정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