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2년간의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20163월 우연히 영광신문에 청소년을 위한 기고문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고하기 시작 한지 3년 하고도 2개월이나 지났습니다.

그간 종종 글 잘 보고 있다는 말씀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칼럼을 쓰는 일에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월 초 2편의 칼럼을 작성합니다. 영광에서 일어나는 청소년계통의 이슈나 새롭게 알게 된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 청소년의 심리에 관한 글 등 참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썼습니다.

청소년의 성장은 이렇게 참 다양한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 합니다. 어떤 단일 교육과 철학이 그들을 설명할 수 없으며, 어떤 훌륭한 전문가도 청소년의 이해를 모두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말씀은 청소년을 위한 지도자는 온 마을에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모델링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어른인 선생님이 청소년들의 선망 직업 1위인 것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의 꿈은 다양하며 마을의 다양한 멘토들은 청소년들에게 정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대안 교육 위탁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멘토링에 대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광에 살고 있는 인덕과 품행이 바르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멋진 청년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런 멋진 멘토들은 청소년들에게 센터에 있는 선생님 만큼 좋은 스승님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또한 후기 청소년 (초기 청년)을 위한 진로 도우미 사업에서도 이 멘토들이 큰 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학교에 찾아가서 아이들에게 청년이 되어 영광에 사는 법을 자신의 스토리 기반하여 설명하시고,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얼마든지 만나서 도움을 주시겠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또한 그들의 사업장을 내놓으시고 아이들이 시간이 되면 찾아가서 그들이 관심이 있는 사업장의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비단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학교 선생님이나 센터 선생님들만이 아니라 마을에 있는 젊은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센터 선생님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아~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저게 더 효과적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의 생각은 편협된 사고를 개선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수 있는 진정한 씽크탱크가 될수 있는 것입니다.

영광에 와서 살게된지 6,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와 진로체험센터, 글로리메이커아카데미까지 청소년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다양한 청소년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했던 것도 어떤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보다는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긴 통섭의 경쟁력이 가장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 주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다양한 생각의 충돌과 의견 다툼, 생각하고 있는 서로의 가치과 표현에 대한 오해 등 많은 문제들과 함께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건 이런 어려움은 함께 하기 위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며, 이런 어려움을 이겨 내고 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모두를 위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기에 그 다양함 속에서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는 청소년 사업과 칼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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