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진/ 사회복지법인난원 영광노인복지센터장

스승의 날을 폐지해 달라. 스승의 날 대신에 교사의 날을 제정해 달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괜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스승의 날에는 학생들을 피해 다닌다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충청도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교사와 은퇴하신 은사,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되어 세종대왕 탄생일 515일을 법정기념일인 스승의 날로 제정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교사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피하고 싶은 날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의 기념일이 있다.

기념일은 뜻 깊은 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쳐다보며 그것이 진실이 되어가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명심보감에 몸에 한 가닥 실오라기를 감았거든 항상 베 짜는 여인의 수고를 생각하고, 하루 세 끼니의 밥을 먹거든 매양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는 말에는 아주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지그시 눈을 감고 평온하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할 것이 많음을 느낀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숨을 쉬고 생각하고 글을 읽고 매일 매일 철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일에 감사한데 부정적인 생각이 파고 들새가 없을 것 같다. 헌데 이런 감사함이 내가 마음먹는다고 저절로 생겨날까?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매일 경험하며 산다. 아이가 위험하게 노는 것을 보고 심하게 혼을 낸 적이 있다. 짜증이라는 부정적 감정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감사한 마음을 누르고 우선 표출되었다. 부정적 감정을 제치고 감사거리를 찾는 연습에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즐거움과 여유. 이런 기운을 통해 덩달아 행복해짐을 느끼기 때문이다.

감사하면 만족하게 된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꽉 차 있어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만족은 모자람이 없다고 내가 느끼는 마음이다. 사람은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면서 겸손과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자칫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불행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욕심을 채우려면 불평하게 되지만 만족하게 되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음에 감사, 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며 스승의 은혜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에 감사. 내 주변에 작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면 모든 것들이 고맙게 여겨질 것이다. 또한 감사는 표현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사촌, 매일 가족 식사를 정성스레 챙기는 아내, 직장에서 매일 만나 는 직원, 깨끗한 거리를 위해 애쓰는 환경미화원. 매일 마주하는 이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는 이 한마디가 우리 모두의 행복을 불러내는 마법의 주문이 될 것이다.

감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고맙게 여기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사랑하고 존재하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 주변과 마음속에서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만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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