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대학교 복지상담융합학부 김철진 교수

말이 중요합니다. 지도자 요건의 중심에 말 사용이 들어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가르치려 하지 말아야하며 말을 줄여야 합니다. 굳이 말을 하려면 정제된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말들에게 재갈 물리 듯, 우리 입에도 재갈을 물려야 합니다.” 재갈의 한자는 ”()입니다. 어른의 이름은 함부로 부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존함”(尊銜)이라 부릅니다. 함부로 부를 수 없어서 재갈 물리고 부르는 이름이란 뜻입니다.

말 한마디에 사람이 떠나가기도 하고 떠나간 사람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속엔 온도가 담겨있고 아주 큰 힘을 싣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혹은 상대방에게 따뜻한 말이 될 수 있고 차가운 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가까워서 깨닫지 못했던 말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때로는 차갑거나 때로는 따뜻하거나 차갑다가도 한순간에 따뜻해지고 따뜻하다가도 한순간에 차가워지는 게 말과 글입니다. 말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마음을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만들게 됩니다.

'사람' '사랑' '' 이 세 가지 단어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없으면 사랑도 없고 사랑이 없으면 삶도 없게 됩니다. 말은 단순히 귀에 들리는 소리가 아니고, 글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그림이 아니고,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게 됩니다. 한 번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진 말과 글은 평생 지워지지 않습니다. 머리로 지워졌을지라도 가슴은 기억을 하지요.

이제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모두가 살기 바랍니다. 나의 '' 한 마디로 인해서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우리 인간은 너무나 큰 행복의 요소들을 지녔습니다. 단순히 서로에게 전한 '' 한마디로 행복을 찾을 수도 사랑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우린 정말 행복한 인간 맞죠. 언어의 온도를 높입시다.

첫째, 덕이 되는 말인가? 유익이 되는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 아니다.”고 성경 고전10:23에 말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고 다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 앞에 서서 쓸데없는 소리하지 맙시다. “여러분, 힘드시죠안 힘들다가도 그 말 들으면 힘 빠진다. “왜 이렇게 기가 죽어 있어요?” 니가 뭔데 판단이야. 반발만 일으키는 어리석은 말이다. 설교 전에 죄송합니다. 설교 준비를 못했어요.” 이게 겸손인 줄 안다. 아니다. “준비 안되었는데, 강대상에 왜 섰냐? 시간 들여 안양에서 왔다. 속았다.” 이런 느낌 든다. 주님 의지해서 그냥 뻔뻔하게 하라. 간증할 때도 떨리네요이런 말하지 말라. 김 샌다. 대신 저는 약합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그러면 무슨 상황인지 다 안다. 근데 힘이 생긴다. 위로가 된다. 일반화시키는 말 하지 말라. “넌 항상 늦게 온다.” “하루종일 텔리비전만 보냐?” “넌 니 엄마랑 완전히 똑같아말을 이런 식으로 하면, 감정이 올라옥 됩니다. 사람들이 다 떠나게 됩니다.

둘째, 언어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시킨다.”고 성경 잠언은 말하고 있습니다. 격동의 말은 부메랑이 되어서 자기를 찌릅니다. SNS를 보면, 자기가 말한 것으로 자기가 저격 당하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보게 됩니다. “SNS로 흥한 자, SNS로 망한다.” 말은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얼마전 아들 조지 부시가 한국에 왔습니다. 이를 보면서 아버지 조지 부시의 선거 운동이 생각납니다. 부시의 상대는 민주당 마이클 듀카키스였습니다.(1988) 당시 중요 이슈는 사형제 폐지 문제였습니다. 우파적인 공화당은 찬성, 좌파적인 민주당은 반대였습니다. 부시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당신 아내가 성폭행 당하고 살해 당했다. 그래도 그 놈의 사형을 반대하는가?” 듀카키스가 즉시 말했다. “그래. 그래도 사형제 반대다.” 갑자기 분위가 냉랭해졌다. 이로 인해서 듀카키스에게 냉혈한 같은 이미지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선거에서 졌습니다. ? 언어의 온도가 너무 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답했다면 어땠을까? “소중한 아내를 잃었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충격적입니다. 말만 들어도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아무리 선거지만 그런 말만으로도 난 충격적입니다. 더 이상 그러지 맙시다.” 그리고 냉정하게 정리하면 그 놈은 나쁜 놈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를 사랑하는 아내가 있을 것이다. 그 아내를 위해서라도 사형만은 면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랬다면 듀카키스의 따뜻함과 기준에 대한 합리성이 다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이랬다면 혹시 듀카키스가 당선되지 않았을까? 옳은 말도 차게 하면 전달되지 않는다. 진리의 말씀을 따뜻한 온도로 전하라. 그게 지혜자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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