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붕괴사고로 인명피해, 전문가 중요성 강조

전남 여수시에서 발생한 데크 붕괴사고로 지역 곳곳에 설치된 데크 안전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9시경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거북선 조형물 출입구 쪽 3미터 높이 나무 데크가 무너지면서 일가족 7명이 바닥에 떨어져 5명이 다쳤다. 무너진 데크는 지난 20142월 거북선 조형물과 함께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이번 사고를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몰려 하중이 쏠린 데다 최근에 내린 폭우로 나무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는 연결 부분이 썩은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 측은 해외 데크 사례 등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데크 시공과 안전점검에 세심한 관심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영광군이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및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내 데크에 대한 안전점검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영광지역의 경우 대표 관광지인 백수해안도로 주요구간 대부분에 수년에 걸쳐 데크가 시공된 상황이다. 염산면 두우리, 법성면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등 해안가 특성상 절벽이나 언덕을 지나는 것은 불가피한 구조다. 내륙인 불갑사 관광지구 테마공원 일대 등에도 연못 위나 하천주변까지 데크는 광범위하게 시공됐다. 데크길은 관광객들이 바다나 물가, 심지어는 절벽이나 언덕가까이 접근해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어 인기 방문코스에 해당한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질 않을 경우 이번 여수시 같은 인명피해 사고를 내재하고 있다. 여수시 경우도 사고 4일 전에 폭우로 인한 누수 제보를 받고 현장 점검을 했지만 이번 사고를 막진 못했다.

때문에 영광지역 전역에 설치된 테크의 구조적 문제점은 물론 시공 시기부터 구간별, 주기별 계획을 수립해 충분한 인력을 통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수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군은 오는 14일 오전 만남의 광장과 영광터미널 일대에서 교통사고 및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내수면 수상레저분야 안전점검 및 물놀이 등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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