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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국회, 먹지도 마라
사진가 수필가 곽일순
2019년 06월 24일 (월) 10:23:56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국민이 일할 의무를 부여한 국회가 파업을 하고 있다국회란 국민의 여론을 모아 법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토론장이다그래서 이러한 국회 본연의 업무를 위해선 정해진 기간에 등원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런데 국민을 위한 투쟁이 우선이어서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전의 이유다. ‘국민을 위해서라는 주장이 이젠 식상을 넘어서 넌덜머리가 난다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의 세비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법은 왜 만들어지지 않는 것일까현행법에서 일하지 않는 모든 노동자는 급여를 주지 않는다바로 국회의원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법안에 기인해서다그런데 자신들은 일하지 않아도 누릴 혜택은 모두 누리고 있는 철면피함을 보이고 있으니 이해가 힘들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기독교 경전 데살로니가후서 3 10절에 나오는 구절이다이후 17세기 영국 탐험가 존 스미스가 식민지를 대상으로 사용했다그리고 블라디미르 레닌이 그의 저서 국가와 혁명에 이 표현을 사용하면서 공산주의의 원칙이 되었고공산국가를 아주 싫어하는 교회에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공산권에서 사용이 일반화 되었다하지만 이 표현은 본래 노동자에게 했던 말이 아니고 자본가를 대상으로 한 말이었다마르크스는 노동만을 사회적 이윤의 원천으로 보았고자본가란 노동력을 단지 구매하는 부류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인간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가치는 바로 노동이다소위 자기 밥벌이는 해야 한다는 의미다일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은 가축 외에는 없다먹이를 제공하는 상대에게 가축들은 자신의 생명을 고기라는 이름으로 내 놓아야 한다놀고먹는 대가가 자신의 고기인 셈이다무노동 무임금이라는 법의 족쇄는 지극히 신분적인 면이 다분하다전혀 제지를 받지 않고 모든 혜택을 누리는 의원들은 직무유기에 사회정의법 위반이다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소환이나 탄핵법에도 관심이 없다오직 자신을 위한 당리당략만 있을 뿐이다자신이 누구를 위해 선출 되었고 누구의 법익과 권익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지 전혀 망각하고 있다.

아직 총선이 10개월 남았는데 일찌감치 여의도에서 짐을 쌀 준비를 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한다바로 이○○○○의원 등이다총선 공천을 노리다보니 무리수까지 매일 터져 나오는 여의도 전쟁 발발의 시기에 차분히 정치활동의 마무리를 하고 있으니 정상은 아니다하지만 이들의 심중은 십분 이해가 간다. ○○ 의원의 3년 정치 생활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자유한국당 어디에도 조○○은 없었다한국당 뿐만 아니라 모든 당에서는 개인으로서의 의원은 없다당심이 의원심이니 당연하다○○ 의원은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계의 문화 때문에 발전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의원은 일 안 하는 국회의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민생법안이 산처럼 쌓였는데 의원마다 8~9명까지 데리고 있는 보좌관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국민도 궁금하다○○ 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당론의 소총수 역할 외에는 할 것이 없음을 한탄했다이렇게 이들은 중앙일간지에 소회를 남기고 불출마를 선언했다일반 국민이 느끼고 보는 국회의원은 특권을 누리기 위해 국익에 앞서는 당론을 옹호하는 집단에 다름 아니다더욱 가관은 당익을 위한 투쟁을 국민을 위한 투쟁의 틀로 자꾸 우겨 넣는다는 것이다이쯤하면 뻔뻔함이 철면피다국민을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 등원해서 좋은 민생법안을 위한 투쟁토론을 해야 맞다국회의원으로서의 막중한 업무를 위해 선출했지 자신들의 권익을 배경에 깐 당리당략을 위한 투쟁을 하라고 선출하지는 않았다정치인의 자격요건이 국가보다 정권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국가가 위기에 빠져도 좋다는 것이라면 옳지 않다과거 일제에 나라를 팔았던 사람들도 나라를 위해서라는 합리성을 내세웠었다결국 뒤에 숨은 꼼수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챙기는 사익이었으니 현재와 뭐가 다른가이들에겐 정적인 정당의 성공은 나의 불행인 것이다어느 평론가는 한국당의 막말 퍼레이드가 그칠 수 없는 원인을 내년 총선의 공천으로 보았다정치인은 언론에서 사라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정치를 하고 싶은 전광훈 목사도 그런 측면에선 어느 정도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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