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공공도서관에서 지난 21일 열린 6회 책 속에서 길을 찾는 독서토론대회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사진은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승윤·이주형 학생.

 

 

 

토론은 승패가 아닌 해결방안 모색 과정 배워

열흘 간의 낯선 바람군민한책읽기 책으로 독서토론

우리는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밴드·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삶을 공유한다. 하지만, 최근 SNS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대두하고 있다. SNS를 둘러싼 이런 사회·문화적 현상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열렸다.

영광공공도서관에서 지난 21일 열린 독서토론대회는 영광군민한책읽기 선정 도서인 열흘 간의 낯선 바람으로 함께 했다. 학생들은 ‘SNS는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한다라는 논제를 두고 찬반의 대립각을 세워 주장을 펼쳐낸다.

특히, 독서토론에 맞게 주체가 되는 책 속에서 근거를 찾아 논리적으로 의견을 내세우고, 이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이나 실제 사례, 통계적 자료를 미리 조사해 준비를 할수록 좋은 평가를 얻는다. 게다가 무조건 자기주장만 펼치는 것이 아니다. 상대 의견을 듣고 포용하는 모습, 토론할 때 보이는 자세와 태도 역시 중요하다.

본선을 이겨내고 올라선 결선대회는 더욱 뜨겁다. 사회자와 심사위원이 감탄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수준 높은 논쟁이 이어진다. 우승팀을 결정하기 위해 심사위원들도 옥신각신 논쟁을 벌일 정도다. 그 결과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인 사고를 발휘한 홍농중학교 가람팀이 최우수상(전남교육감상)을 수상했다.

가람팀은 “SNS는 더욱 확장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여기서 생기는 부작용은 SNS를 이용하는 개인의 선택의 결과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또한, “이런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선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승윤·이주형 학생은 얼떨떨한 심정과 동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과 후 시간 모의토론을 진행해 적극적으로 대회 준비를 도와준 지도 교사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주일에 한두 권씩 꼭 책을 읽는다는 두 학생은 고급 어휘를 배우고 말하는 문장을 매끄럽게 만드는데 책 읽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수상에는 해룡중학교 삐슝빠슝팀이, 장려상에는 영광중학교 아웃스타그램팀과 영광염산중학교 낯선만남팀이 수상했다.

최창근 심사위원은 토론은 싸워서 이기거나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함께 의견을 나누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는 과정에 의의가 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세우고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태도가 훌륭했다고 전했다.

영광공공도서관은 오는 925일 이번 독서토론대회의 논제발췌 도서인 열흘 간의 낯선 바람의 저자 김선영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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