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의 안전문제에 대해 군민들에게 자세한 정보 제공 좋았다”

헤드라인 제목, 편집 등 더 관심 필요 의견온라인 사이트 신경 써야

정치·경제·복지·여성·교육·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영광신문 독자위원회가 신문지면 모니터링은 물론 개선 사항 등 기획취재 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번 독자위에서 나온 의견으로 획일화되지 않는 글들이 주는 생생함, 독자위원회의 진정성 문제, 제목이나 구성의 중요성 등이 거론됐다.

영광신문은 독자위원들이 지난 20일까지 제출한 서면 의견을 토대로 영광신문이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위원들은 매주 게재되는 칼럼들은 획일화된 생각을 비틀고 독자로 하여금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해주는 소중한 글들로, 영광신문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글들이 많아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생생한 신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은 앞으로 영광신문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서 영광의 문화 방향을 주도하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청년으로서 역동적인 힘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생활밀착형 신문으로 출발해 그동안 신문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이제는 경영적 안정을 취하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되는 등 위상을 잡아가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를 받는 신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도 이러한 족적을 기반으로 좀 더 지역사회 기여하고 역할을 다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다른 신문보다 영광신문이 청소년들의 목소리, 욕구, 활동 등을 많이 싣고는 있지만 어른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말로는 청소년들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고 외치는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하면 조중동이라고 말하듯 신문의 위상을 변화시킨 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이다최근 들어 주변인들을 만나보면 영광신문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다. 이는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는 등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편집에 있어서 가볍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지면이 꽉 차 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차후에 편집에 대해서 영광시문만의 특색 있는 신문을 만들어 내야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 지역신문사보다 더욱 기사를 많이 싣고 신경 써주길 바란다최근 생활성 볼거리 기사로 시장 50,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칼럼 등 다양한 기사가 실렸는데 좋았다. 정보를 알리는 기사와 함께 교통, 시설 등 문제는 없는지도 다뤄주길 바란다. 스포츠마케팅과 이-모빌리티도 충실히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독자위원회의 진정성 문제도 언급됐다. 독자위원들의 의견 반영이 미진한 부분이 있고, 독자위원회가 형식적인 모임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독자 의견을 내는 데 있어서 때로는 질책보다 영광신문이 나아갔으면 하는 큰 흐름의 방향에서 대안을 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밖에 헤드라인 기사의 제목이나 구성, 편집 등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는 의견과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많이 접하는 만큼 영광신문 온라인 사이트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분기 평가

임세훈= 먼저 영광신문에 종사하는 모든 임직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역신문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공정한 뉴스를 내보기기위한 노력을 진심으로 높이 평가한다. 올 해 2분기에는 유난히 이슈도 많고 탈도 많았다. 기자 갑질논란이 국민청원으로 이어졌고 민심을 겨우 수습하려는 찰나에 한빛1호기 수동정지 사건이 터져 행정이나 언론, 지역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조문수= 세상은 스마트해지는데 어르신들의 스마트하지 못한 디지털 소외 기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예매의 어려움, 전자기기 작동 버튼이 너무 많은 점, 공인인증서 관련 복잡성 등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했다. 디지털 문맹을 방치하면 세대 갈등이 생긴다. 어르신을 위한 간단하고 편리한 앱이나 쉬운 설명서를 따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문영진= 희망이네 새 보금자리가 완성되었다. 지난해 희망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업체, 군민들, 지자체, 복지시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보태져 주거공간이 마련된 것은 지역사회 문제예방과 해결의 네트워크 구축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설에 필요한 인력을 찾기 위해 일자리지원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일자리지원센터가 일자리 매칭을 위해 구인구직현장에서 더욱더 빛을 발해주기를 기대한다.

김병곤= 인터넷 판에 빈번한 오·탈자가 오래 수정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오탈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바로잡아주기를 바란다.

국형진= 올해도 우리지역 최대 행사중 하나인 단오제가 열렸다. 이에 영광신문의 관련 기사를 보면 행사를 소개하고, 특색있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통해 행사의 수준과 격이 올라 가고 있음을 자세히 안내해주는 기사들을 즐겁게 읽었다. 그리고 10만명이 넘게 방문한 행사의 규모와 무대를 꾸몄던 여러가지 공연의 소개를 통해 마치 단오제에 함께 참석하고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사장에 설치되어 참여했던 지역의 작은 예술가들이나 학교, 기관들의 행사또한 작지만 소중한 참여였다. 그런 소개가 약간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지역민들의 소감을 함께 나누는 것 또한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강윤례= 조현병 환자 강력범죄, 성폭력, 마약범죄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나치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미담기사 발굴 등을 통한 밝은 면을 다룰 필요도 있다. 사건사고도 다뤄야 하지만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미담기사 발굴에 더욱 앞장섰으면 한다.

문영진= 전국적으로 출산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구를 늘려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동부서주한 관계자들의 수고의 결과로 우리지역 인구가 소폭이나마 늘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형진= 최근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는 한빛원전의 안전문제에 대해 군민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들에서는 풍문으로만 떠도는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게 되었다. 특히 기획기사에서 원전측 주장과 시간대별 사고 사항을 기록한 내용을 통해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공유한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만 이야기 하는 원전측과 어마어마한 문제라고만 이야기 하는 탈원전측 단체의 주장이 함께 실리면서 어떤 것이 더 객관적으로 옳은 자료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독자의 전문적 수준을 고려한 기사가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이 사건을 대상으로 기고된 지역민들의 칼럼 1(원전의 안전), 2(자원의 역습)은 오히려 다시한번 원전과 지역사회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조문수= 한빛원전 1호기 사고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가져다 주었다. 안전 관련 기사는 이슈가 될 때만 반짝 다루는 것이 아니라 후속 취재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임세훈= 이런 와중에도 6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단오제는 그 어느 해보다 알차고 성대하게 치러졌다. 행사 관계자와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군민들도 하나가되어 이 어려움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미래의 먹거리인 이모빌리티가 영광형 일자리 수준을 넘어 전남형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한 군수님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의 노고가 가장 컸지만, 이런 뉴스를 발 빠르게 전달하여 군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광신문의 노력도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3분기 편집방향

문영진= 청소년 범죄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사후관리에도 집중을 해야 한다. 아직까지도 가정내 문제로 인식되어지는 경향이 짙다. 어르신들의 관심과 관계 기관간 협력체계 및 예방대책수립으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경을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

조문수= 영광신문 인터넷 경우 섹션별 최신뉴스, 포토뉴스, 인기뉴스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타이틀과 내용이 맞지 않을 때가 있고 포토뉴스 경우 간혹 내용이 없어 아쉬움을 준다. 기사 선택시 다음’ ‘이전등으로 일일이 하는 것보다 10개 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스크롤 기능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인터넷 기능 보강작업을 주문한다.

강윤례=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소규모 창업 밖에는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 제시의 역할을 주문한다.

김병곤= 경제 관련 기사가 성격에 맞지 않는 지면에 실리는 경우가 있다. 경제면의 특성화와 기능 강화를 주문하며 내용도 단순보도가 아닌 심층 취재를 바란다.

조문수= 요즘 각종 범죄와 함께 청소년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 바탕에는 인문학적 소양 교육의 결핍이 깔려 있다고 본다. 순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접근이 등한시되고 갈수록 이 분야는 퇴색하고 있다. 반면 매스미디어 디지털화, 지나친 SNS 활성화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지도를 제대로 못 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 기성세대의 단편적 대응을 지적하고 다각적으로 짚어주기를 바란다.

임세훈=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빛원전의 감정정인 호소, 이모빌리티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아쉽게 생각한다. 좀 더 심층취재를 통해 군민들이 알기 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사실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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