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등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아만토마을

주민자율 마을규약 운영하는 아네야코지마을

일본 벤치마킹 중 네 번째 방문한 곳은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만들기 우수사례 지역인 아만토마을이다. 일본 오사카시 기타구 나카자키초에 위치한 이 마을은 20017월 예술가인 니시오준이 대형 고철과 재활용품을 이용해 빈집 개조 퍼포먼스'를 추진했다. 120년간 버려진 폐가를 활용, ‘살롱 드 아만토카페를 오픈해 거점화 했다. 주민들은 변화에 관심을 가졌고 예술로 마을 세우기라는 주제로 마을공동체 복원에 함께했다. 카페를 거점으로 독립영화 전용극장, 공연장, 서점, 라디오 방송국,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등이 생기면서 주민주도의 지역활성화가 실현됐다. 빈집개조로 출발했지만 공유하며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등 마을공동체가 형성된 셈이다. 마을거점인 카페는 공원을 모티브로 해 누구든 같이 할 수 있는 공간, 외국인이나 고령자,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됐다. 초등학생도 방과 후 음료수 1잔을 무료 제공하지만 작은 일이라도 도와야 한다. 주민 공간이기에 임대료는 월 6만엔(인근 월 25만엔) 수준이다.

특히, 이곳은 해외교류 사업 이외에는 행정적 지원을 거절하며 자급적으로 해결하는 등 영광군이 도입한 지역화폐도 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지역화폐로 알려진 이곳 아만토는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지급하는 월급 외에도 레슨이나 워크숍의 수강료, 공간대여료 등에 활용한다. 현재는 포인트제로 운영하지만 엔화보다 가치가 높고 2개월의 짧은 유효기간으로 소비를 촉진해 16개의 개별상가가 유통한다. 영화관, 갤러리, 게스트하우스, 라디오 방송국, 식당 등에 활용은 물론 각 스태프 인력을 공유해 효율적인 구조다. 마을환경도 담당을 지정해 체계적 관리한다. 다만, 새로 유입된 주민과의 관계는 지역주민 활성화에 의견일치, 나 자신·지역·세계를 위해 일할 것이란 조건이 있다.

앞서 교토시 나가교구의 테라마치·카라스마·산조·오이케 거리에 둘러싸인 교토 중심부의 아네야코지마을도 방문했다. 이곳은 고층아파트 건축계획이 수립되자 건설운동 반대 등 마을의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 1995아네야코지 마을을 생각하는 모임을 설립했다. 2000년부터는 주민 스스로 마을규약을 제정해 마을만들기 기본방침을 결정했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주민 간 자발적 규약체결로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은 목조 2층의 마치야(전통가옥)와 같은 고택과 현대적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며, 주민 소통에 중점을 두는 등 곳곳에 정보 공유 게시판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 인구일자리정책실 김가행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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