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백수읍 하사리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과 e-모빌리티 관련 특구와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나주, 부안, 진주, 영덕, 제주 등 타지역 관련 사업 분석을 통해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실증연구로 특화한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1,050억원 투입 체험·실증연구·산업단지 갖춰 2011년 준공

방폐장 후유증 보상차원, 새만금 배후단지 동북아 허브 기대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지난 2003년 부안군 위도 방폐장 건설을 둘러싼 주민 갈등 등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차원에서 추진됐다.

2009년 착공한지 3년여 만인 지난 201111월 문을 연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총사업비 1,050억원(국비 800, 도비 150, 군비 100)이 투입됐다.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전북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안군 하서면 부지 면적 354,000에 실증연구단지(107,000), 산업단지(211,000), 테마파크(36,000) 등을 조성했다. 조성 이후 현재 이들 시설은 단장과 팀장 등 10명 규모의 전북테크노파크 신재생에너지사업단 신재생에너지단지운영팀이 맡고 있다.

특히, 부안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사업은 새만금과 연계해 한국의 미래에너지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당시 뉴시스 등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연구·생산·체험이 집적화된 국내최초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의 조성으로, 태양광·풍력 등 3GW(사업비 66,000)급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및 삼성의 녹색에너지 단지와 연계한 중소기업육성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단지의 경우 준공 다음해에는 20여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연구기관들과의 기술협력으로 새만금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강소기업 클러스터를 구성할 전망이었다. 2025년경에는 405,000억원의 부가가치와 녹색일자리 86,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개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새만금권역 개발과 함께 미래 동북아 신재생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전북도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 이념을 구체화하는 국가최초의 사업으로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사업 준공 8년째를 맞고 있는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는 침체기를 벗어나는 단계란 분석이다. 연간 7~8만명 등 지난해 말까지 63만명이 방문하는 등 사업초기 상당한 활성화를 거두기도 했지만 정권마다 정책 중요성이 바뀌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은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으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실증연구단지에는 관련 연구기관들이 입주해 실증과 성능시험 평가 등으로 특화하면서 제기능을 해가고 있다. 다만, 이곳 테마파크가 수익을 내기 위한 곳은 아니지만 연간 15억여원의 운영비 대비 1.5억 수준의 수입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또한, 아쉽게도 전기 장비·부품 제조업 등 유치를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는 분양(71,105/ 68,833)까지 완료했지만 아직 공장착공 단계에 들어서질 못해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결실 역시 예상과는 달리 더디게 가고 있다.

구명환 신재생에너지단지운영팀장은 한때 신재생에너지가 침체기에 있었지만 사업 초기보다 연구기관들의 시설투자도 2배 규모로 늘어나고 활성화 됐다새만금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배후단지화 등 정부, 전북도와 협업해 더 큰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해 전북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테마체험관·컨벤션센터>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관과 체험시설 운영

포럼·세미나 등 컨벤션센터와 기숙시설도 각광

건물 자체에 지구 모형의 원형 구조물이 설치된 테마체험관은 지상 3층과 4D영상관 등을 갖춰 각종 에너지관련 기술 구조들을 체험 및 견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와 카페테리아, 애완동물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안내 도우미를 통하면 각 체험관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입장료는 성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 수준이다. 2층은 다양한 종류의 신재생에너지 테마체험관으로 꾸몄다. 파도, 해류, 온도차 등을 변환해 전기 또는 열을 생산하는 기술을 설명한 해양 에너지관을 비롯해 물의 유동 및 위치에너지를 전기로 만드는 수력발전, 바람에너지를 흡수해 변환하는 발전기술을 설명한 풍력에너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물 같은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 생산하는 수소에너지관도 있다. 태양광선 열을 변환하는 태양열에너지와 햇빛의 광전효과를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광에너지까지 11개 에너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 등 인간이 12번째 에너지를 일깨우는 영상으로 구성한 ‘12번째 에너지도 운영하는 등 관람객들이 중간중간 게임을 하며 에너지관을 통과할 수 있는 미션도 준비해 흥미와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메시지를 미래의 빛이란 주제로 꾸민 4D영상관은 입체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녹색에너지를 홍보하는 그린에너지 하우스와 에너지 가든, 에너지 스테이션, 도로교통 관련한 그린시티 등 녹색에너지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곳 전시체험관 시설들은 지난 2011년 조성 후 8년째를 맞고 있어 일부는 노후 또는 현 시점과 다소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이에 운영팀은 60여억원을 투입해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

별도의 건물에 있는 컨벤션센터는 공공기관, 기업, 학교 등의 국제회의나 포럼, 세미나, 워크숍 및 직무향상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1층에는 300명 규모의 컨퍼런스룸과 신재생에너지의 메카 전라북도를 주제로 전북의 녹색비전과 테크노파크, 새만금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복합클러스터 전략 등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2·3층에는 크기별로 소(1), (2), (1) 세미나실과 개인연구실(6), 회의실, 사무실을 두고 있다. 또한, 3·4인실, 온돌방과 다목적실, 식당 등을 갖춘 기숙사까지 갖추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실증연구단지와 연계한 전문 연수원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 내 일반 단체 등의 연수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용료는 기숙사 45,000~10만원, 컨벤션 및 회의실 20~60만원 등이다.

 

<실증연구단지>

풍력·태양광·수소 등 실증연구는 물론 인력양성

신재생에너지 대표 연구기관들 집적해 핵심역할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의 핵심이랄 수 있는 실증연구단지는 신재생에너지를 대표하는 연구기관들이 모여 실증장비를 구축하고 실증·성능평가 및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수행하는 등 기업육성에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연구단지에는 국내 유일의 풍력핵심부품 전문 시험평가 기관으로 알려진 한국기계연구원 &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가 입주했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시험센터로 수십미터 길이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연구 실증하는 풍력시험동(7,878)을 갖췄다. 풍력 및 기계류 부품시험센터를 운영하며 풍력 블레이드, 증속기 시험·평가, 인증관련 시험설비, 기술제공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5MW급 이상 대형 풍력터빈 핵심부품 개발 및 상용화 등 국내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블레이드·증속기 등 하중·데이터처리, 성능·내구시험 분야 주요장비를 갖추고 있다. 태양광모듈 인증 및 태양광 셀, 모듈의 부품소재 평가시험 연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력신산업기술센터는 국내외 태양광모듈 공인 인증시험 지원뿐만 아니라 소재나 부품 장기신뢰성 시험을 통한 실증평가연구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태양광 연구클러스터 육성 및 태양에너지 실증을 통한 글로벌기업 지원을 위해 태양광실증평가연구동(1,199)을 갖추고 태양광·태양열 설비 실증·성능평가, 내구성 시험을 비롯해 산학연 연구개발과 기업 기술지원 및 태양광산업 수출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 실증·평가·연구개발 및 산업화의 허브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는 수소연료전지시험동(2,890)을 갖추고 신뢰성 있는 장기 실증평가 인프라구축 및 시스템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실증 및 성능평가는 물론 수소스테이션운영, 수소연료전지 R&D, 표준화사업, 인력양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180kW 성능 평가장비, 대형 정지형연료전지 평가 위한 50kW 계통연계평가시스템 등 세계최고 수준의 장비·시설을 구축했으며, 국내외 대학·연구소 협력으로 관련기업의 수소연료전지 개발, 성능평가, 실증, 인증·교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학연협력으로 국내최초 현장맞춤형 연료전지 고급인력양성사업을 유치해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신재생에너지소재개발지원센터’(NewREC)는 재생에너지 핵심소재 연구개발사업 및 산업화 지원과 인프라 구축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태양광성능평가연구동(2,000)을 갖추고 태양광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재생에너지 핵심소재개발 산학연 공동연구와 태양광산업 인력양성, 신재생에너지 기술DB구축·교육훈련, 호남 태양광산업 인프라 구축이 핵심기능이다. 소재 개발은 물론 성능평가 및 시스템관리지원으로 최적의 기업서비스를 통해 국내 태양광 발전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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