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쉼터 역할 톡톡!

지역특산품 판매장 함께 운영

정답게 시골인심 나누는 동네 카페

대마면 월산리에 위치한 보리올 카페는 마을 안 유일한 카페다. 마을주민들이 맛있는 음료와 함께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때론 만남의 장소로, 때론 마을 정자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원래는 지역특산품 판매장에 들르는 손님들께 믹스커피를 한 잔씩 나누던 것이 지인들의 권유로 카페가 되었다. 손님들이 언제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창가 쪽에 간소하게 자리를 마련했다. 인근 농협에서 더위를 달래던 마을주민들이 어느새 단골손님이 되었다. 음료에 곁들일 스낵이나 아이스크림을 하나둘 들이다 보니 어느새 편의점 마냥 규모가 늘었다.

손익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마을 주민들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도록 가격도 저렴하게 정했다. 다행히 기존 판매장 공간을 활용하면서 인건비도 없어 손해는 아니라고.

보리올에는 보리를 이용한 모든 것이란 뜻을 담겨 있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화제가 된 새싹보리분말과 찰보리쌀로 만든 보리막걸리를 활용한 음료도 개발했다. 언뜻 녹차라떼와 비슷하다 여길지 모르는 새싹보리라떼는 카페인 성분이 없고, 해독 능력과 체중조절이 탁월해 건강음료로 인기다. 직접 생산한 보리막걸리를 활용한 막걸리 에이드는 2% 정도의 소량의 알코올이 있지만, 밀크소다 음료 맛이 나 자꾸 당긴다. 이렇듯 영광지역 농수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보리올 카페가 전북 고창과 경계에 있다 보니 고창 주민과도 자연스레 알음알음 지내게 된다. 유통기간 지난 폐막걸리를 농사에 쓰라고 인근 지역에 나눠주었더니 맛있게 잘 익은 수박으로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고창수박을 분말로 만들어 수박 슬러시와 에이드를 개발했다.

박정순 대표는 항상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다. 365일 언제든 찾아오시면 정성을 다하겠다, “지역 농가와 가공업체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영광군 특산물 홍보에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대마가 고향이지만 외지에 있다 다시 대마에 정착한 박 대표는 마을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베푸는 시어머니를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살다보니 어느새 시어머니를 닮아 지금은 이웃에게 나누는 행복에 푹 빠졌다.

지인들 사이에선 대마면 향토예비군이라 불리는 박 대표는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역민으로서 살아가려 다짐한다.

보리올 카페
& 특산물판매장

전남 영광군 대마면 영장로 248

박정순 대표

010-5445-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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