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백수읍 하사리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과 e-모빌리티 관련 특구와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나주, 부안, 진주, 영덕, 제주 등 타지역 관련 사업 분석을 통해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해안가에 자리 잡은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

관광지 및 행원풍력·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 운영

70억 투입 20105월 개관, 소규모 영상관 갖춰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일대에 조성된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주변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와 관광지를 연계해 운영 중인 곳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적인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제주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6, 지방비 24, 기금 10)을 투입해 부지 25,306에 지상 2(건축 1,719, 연면적 2,467) 규모의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20105월 준공 및 개관했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풍력발전단지 내에 조성된 홍보관은 입구에 507kW급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2010519일 제주특별자치도 지사와 의장 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관식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 홍보관은 행원풍력발전단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홍보관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발전설비까지 갖추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 설비는 행원풍력발전단지와 함께 방문객들이 실제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효율보다는 홍보역할을 병행하도록 고정형·고정가변형·단축·양축식 추적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로 설치됐다.

특히, 홍보관은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Carbon Free Island)제주 스마트그리드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종합 테마파크로 조성돼 국내외 관광자원화와 세계적인 녹색청정 이미지 제고 역할을 기대했다. 또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파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저탄소 녹색성장산업과 에너지구조의 환경친화적 전환을 위한 교육·홍보·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1층에는 청정 제주도를 알리는 청정제주관을 비롯해 4D영상실·EV카페 등으로 꾸며 제주자연환경을 비롯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등 자연환경 파괴로 인류의 위기를 경고한다는 주제로 구성했다. 2층은 목마른 지구,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 등을 주제로 한 녹색에너지 배움터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홍보관에 태양광발전설비까지 설치되면서 풍력발전단지와 더불어 종합 홍보관으로 역할은 물론 관광과 교육의 명소로 자리매길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관 9년차를 맞은 홍보관은 현재 연간 2~3만명 수준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연초나 하반기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시기에는 학생들이, 관광시즌에는 일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사업은 SNS 운영과 초등학생 대상 기후변화체험 희망애()너지 연계교육,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 에코패밀리 교육, ·중학생 대상 지역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여가·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1148석 규모의 4D 영상관을 통해 영화 상영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운영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맡고 있다.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어떻게 꾸몄나?

1층 영상관·EV카페·제주 홍보관 및 태양광 발전

2층 녹색에너지 배움터로, 시설노후 문제는 과제

제주에너지공사가 인근 행원풍력발전단지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은 크게 1층은 지원시설, 2층은 체험시설로 꾸몄다.

이곳 홍보관은 오감으로 체험하고 놀이로 이해하는 신·재생에너지 배움터를 주제로 신·재생에너지와 어울리며 체험을 통해 청정 에너지의 소중함과 의미를 알게 했다. 4D 영상관에서는 에너지 마법사가 들려주는 신·재생 에너지의 비밀을 경험 할 수 있다. 2층부터 관람하도록 꾸민 홍보관은 첫 번째 목마른 지구를 주제로 한 전시관은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 최전선, 온난화 현상과 같은 지구 환경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관련 영상과 사진자료 등으로 꾸몄다. 희망의 에너지를 찾아서주제관은 태양, 바람, , , 바이오에너지 등 다섯 가지 신재생에너지로 더러워진 지구를 깨끗하게 만드는 우주 공간을 360도 스크린으로 꾸며 연출하고 있다. 마르지 않는 에너지의 샘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청정에너지 배움터로 바람, 햇빛, 물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오아시스는 에너지독립국을 향한 바람으로, 행원풍력발전단지 전경을 모형으로 제작해 보여주며, 스마트 그리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 체험공간을 지나면 에너지부르마블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기를 생산하여 에코 에너지를 수집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순서에 따라 주사위를 굴려 이동한 후 도착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가장 많은 에코 에너지를 수집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외 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물결을 만들어 내는 에너지이퀄라이저를 벽면에 연출했다.

특히, 반딧불공작소()가 제작한 캐릭터 아이스몬(ICEMON)과 관련한 4D애니메이션과 전시콘텐츠를 홍보관에서 정식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몬은 지구온난화로 녹지 않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존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층에는 조형물에 영상을 투사해 입체 애니메이션을 구사하는 프로젝션맵핑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웬만한 영화관 규모의 14D상영관(148)에서는 아이스몬 캐릭터들이 사막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가는 애니메이션 잃어버린 에너지를 찾아서등을 상영하고 있다. 또한, 로비를 기준으로 좌측 편에는 전기차 충전 시간동안 간단하게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EV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측 편에는 세계 속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제주의 청정환경을 소개하는 코너와 포토존 2곳 등을 조성했다. 로비 한편에는 풍력발전기 모형을 설치해 내부 구조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꾸몄다. 바다 전망이 보이는 해안도로에서 홍보관 쪽으로는 대형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돌고 있는 발전단지가 눈에 들어오며, 홍보관 바로 우측 전면에는 태양광발전소가 조성된 구조다. 다만, 이곳 홍보관 역시 개관 9년째를 맞으면서 콘텐츠 부재, 시설 고장 및 노후로 언론 등에 애물단지로 지적되기도 했다. 일부 개선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설개선은 과제로 남은 상태다.

 

제주에너지공사와 행원풍력발전단지 연계성

신재생에너지사업 주도, 전국 최초 주민풍력발전소 의미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직속 공기업이다. 공사는 지난 20127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을 실현하고 풍력자원의 공공적 관리와 도내 에너지 이용·보급·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공사는 현재 동복·북촌, 가시리, 이곳 행원(15)을 포함해 풍력발전단지 3곳과 김녕, 신창 등 2곳의 소규모 풍력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총 58,900(43)로 연간 약 106,700h의 전기를 생산해 도내 약 29,650여 가구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셈이다. 정기점검 및 예방점검 등 체계적인 수리 시스템 구축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통한운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행원태양광발전단지(506)와 제주시 종합경기장태양광발전단지(490) 등 풍력과 더불어 태양광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성 및 기술력을 갖춘 풍력발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센터 운영을 통해 풍력관련 성능평가 및 시험, 실증단지 및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및 태양광발전 보급 사업 등조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이 들어선 행원풍력발전단지(15) 내에는 전국 최초의 주민참여 풍력발전소가 행원풍력에너지특성화마을법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구좌읍 행원리는 지난 2013년부터 대규모 사업자가 아닌 마을 자체적으로 2MW급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1997년 행원풍력단지 조성 당시 발전용량 1MW1,000만원의 지원금을 모은 주민들이 20129월 마을법인을 설립한 뒤 풍력발전기금과 대출금 등을 보태 20133월 마을법인 소유의 풍력발전기 1대를 설치했다. 발전 수익금은 매년 10억원 규모로 대출금 등 경비를 제한 뒤 마을에 분배하되 마을 복지나 숙원시설 설치 및 유지보수,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단지 조성당시 마을 내에 찬반 의견 등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주민 발전소까지 이끌어 낸 우수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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