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염지 건조 중 불꽃 자체진화, 1년 사이 6건

한빛원전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1년 사이 6건으로 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지역사무소 및 한빛원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59분경 한빛2발전소 방사성폐기물건물(100피트)에서 제염지 건조 중 건조기 내부에서 불꽃이 발생해 현장 작업자가 소화기를 분사해 자체 진화했다.

제염지는 방사선관리구역 내 설비 및 구조물 등에 묻어 있는 수분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종이류로 건조기를 이용해 말린 후 방사성폐기물 드럼에 넣어 폐기 처분한다.

이날 오후 356분 건조기 내부 철제 바스켓에서 불꽃을 발견한 현장 협력업체 직원은 소화기 1대로 3분 만에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건조기 주변 연기감지기가 작동해 경보가 발생하자 주제어실(MCR)에서 초동 및 자체소방대 출동 지시가 이뤄졌다. 이후 한빛원전 초동·자체소방대는 8분 뒤인 오후 47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23분 외부소방대 신고, 26분 원안위 지역사무소 유선보고, 32분 외부소방대 도착, 40분 지역사무소 주재관 사건현장 확인 등이 순차 진행됐다. 원안위는 건조기 주변 방사선감시기 확인 결과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원인은 건조기 과열로 제염지에서 불꽃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대상으로 판단한 원안위는 이날 오후 6시 지역안전협의회 등에 문자 및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 한빛원전 측도 이날 밤 9시반경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화재 소식을 전했다.

한빛원전은 발전소 안전운영에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 건으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원안위 방침에 따라 전원전에 대한 자체 화재점검을 진행 중에 있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빛원전은 지난해 8·92호기 보조건물과 계측장비 보관실 콘센트 화재, 113호기 격납건물 콘센트 스파크, 올해는 1호기에서 1월 터빈건물 옥상 공기 공급팬 벨트와 3월 원자로냉각재 배관 보온재 화재까지 1년 사이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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