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백수읍 하사리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과 e-모빌리티 관련 특구와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나주, 부안, 진주, 영덕, 제주 등 타지역 관련 사업 분석을 통해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영광의 미래산업 신재생에너지와 e-모빌리티

에너지클러스터·지식산업센터·특구 연계가 성패

대규모 시설 유지관리 대책, 기업 연착륙 과제

영광군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표 산업은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와 e-모빌리티 관련 산업이다.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는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총사업비 7938,900만원을 투입해 백수풍력발전단지 및 해양풍력과 연계·지원 가능성이 높은 백수읍 하사리 일원에 4단계로 추진한다. 또한, 군은 대마산단 배후단지에 240억원을 투입하는 지식산업센터와 영광군을 비롯해 목포시와 신안군 일원에 407억원을 투입하는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한다.

#풍력 인증·실증 단지 구축= 1단계는 전남테크노파크가 지난 201413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영광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센터를 확장하는 등 하사리 일원에 2022년까지 260억원(국비 210)을 투입해 연면적 14,238규모의 풍력발전시스템 인증·실증 단지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최근 개발 중인 8MW급 대형 풍력발전기 테스트베드를 비롯해 정부 측 서남해 2.5GW, 전남도 4GW 등을 겨냥해 부품 산업 육성 및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전·후방 인프라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유지보수·교육센터 설립= 2단계는 풍력단지가 확대 될수록 풍력전문기술과 현장중심의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에 대한 정기교육 양성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2023년까지 86억원(국비 66)을 투입해 연면적 4,700규모의 풍력유지보수 실무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이다. 풍력기 유지보수, 안전교육 플랫폼, 교육센터 기능을 통해 풍력전문기술과 유지보수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체험·홍보관 조성= 2단계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전환에 따라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수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해 현장 교육형 에너지 교육·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146(지방비 58, 민자 88)을 투입해 연면적 7,992규모의 교육·체험·홍보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벤처·산업연구단지= 3단계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생산기능을 결합, 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벤처단지(1650)를 건립하는 데 2025년까지 173억원(국비 69)을 투입한다. 부품소재 생산 및 연구기업 입주와 설비 지원 등을 통해 서남해, 안마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따른 풍력 기자재 공급 거점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집적화할 방침이다. 4단계는 오는 2026년까지 공동연구실, 세미나 및 회의실, 창업보육 등을 추진하는 산업연구단지(7,880) 조성에 129억원(국비 52)을 투입할 계획이다. 풍력 시험·인증 및 실증, 입주기업 등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전체 사업기능을 연계해 풍력발전시스템 공동연구 활성화와 창업보육 및 컨설팅 서비스 등 지역의 다양한 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융복합 기초연구를 수행한다.

#e-모빌리티 특화 지식산업센터= 영광군이 신재생에너지클로스터와 함께 추진하는 e-모빌리티 특화 지식산업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대마면 송죽리 일원에 총사비 240억원(국비 160)을 투입해 지상 4(부지 63,000, 건축 18,000)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예정인 지식산업센터는 1층에 상설 및 기획 전시실과 대강당, 편의시설을 2층은 세미나실과 회의실, 3층과 4층에는 20~4050실 규모의 입주기업 공간과 공동연구실을 갖출 예정이다. 준공 후 시설은 관련기관 위탁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영광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한국이모빌리티협회 소속 회원사들이 상당 수 입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e-모빌리티 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기존 자동차 위주로 제도화된 규제이다. 군은 전남도를 통해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해 규제개선, 재정지원, 세제혜택 등 e-모빌리티 산업 집적화로 미래형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구는 영광군이 대부분이되 자동차 전용도로 등이 있는 목표시와 신안군 일부를 포함하며 오는 2023년까지 407(285, 지방비 81, 민자 41)을 투자해 27개 기업과 협력기관 7곳이 참여한다. 특구로 지정된 군은 전기를 이용한 초소형차, 이륜차, 농업용 운반차, 자전거, 개인용 이동수단 등 e-모빌리티 개발 및 주행 실증이 진행되며,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한다.

#문제점과 과제=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전북 부안군에 조성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시스템과 가장 유사하다. 풍력 인증·실증, 유지보수·교육 및 인력양성, 에너지벤처·산업연구, 신재생에너지 체험·홍보관 등 거의 복제 수준이다. 여기에 부안은 새만금이라는 배후단지, 영광은 이미 백수 풍력단지가 조성된 점만 다를 뿐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역할을 하는 환경마저 유사하다. 앞서 사업을 추진한 부안은 겨우 침체기를 벗어나 기대했던 지역경제 효과도 거두질 못했다. 홍보관 역시 대부분의 타지역과 같이 단순 전시 기능을 벗어나질 못했고 콘텐츠 개선도 제때 이루어지질 안았다. 전문인력이 상주하거나 체험·방문객들이 찾는 데 중요한 입지여건은 영광이 부안보다 오히려 약점이다. 연구나 벤처, 인증 및 실증을 위한 전문기관과 부품 등 기업 유치는 물론 양성 인력의 취업연계,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갖춘 홍보관 및 주기적 시설 유지관리 대책을 우선해야하는 이유다. 지식산업센터와 특구 조성 역시 한국이모빌리티협회 회원사들이 입주를 기다리는 것은 장점이지만 스타트 기업들을 아파트형 공장에서 육성한 뒤 지역 산단 및 농공단지 등으로 연착륙화 하는 것은 과제이다.

특히, 백수읍 하사리에 조성할 에너지클러스터와 대마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하는 지식산업센터의 유사기능을 어떻게 일원화 하고 상호 연계 육성하느냐는 이 사업의 성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연구와 대비가 중요하다.

 

신재생에너지·e-모빌리티 산업 중심도시

기업유치·일자리창출·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김관필 영광군청 투자경제과 지역경제팀장

영광군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영광의 랜드마크 활용, 에너지 신산업 홍보, 주민 상생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 조성된 풍력시스템 테스트베드 사업 등을 바탕으로 영광군 전역을 포괄하는 클러스터를 백수읍 하사리 일원에 조성하는 방안이다. 이곳에는 전시실, 연구시설, 교육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는 794억원 규모이다. 이미 구축된 풍력발전기와 향후 진행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인프라 확보를 위해 풍력전문기술, 현장 중심의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 양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교육·관광 명소화 추진을 위해 연관 산업과의 융합과 확장을 통한 주민수익 모델 창출, 지역경제 등 지속 가능한 활성화 전략 마련 및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경우 연구 및 교육 기능을 수행하며 직접적 수익보다 산업연관 효과 및 지역 경제 파급효과, 산업발전, 현장학습 기회 확대, 문화관광산업 진흥 등 비계량적 수익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마산업단지 일대에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다. e-모빌리티 관련 기업 및 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e-모빌리티 기업의 원활한 비즈니스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e-모빌리티 기업 사무실, 전시관, 체험관, 판매장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기본계획 수립을 수립하고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 2020년 착공하며, 202212월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영광군은 e-모빌리티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다양한 관련 기업 및 기관의 투자유치를 기대하며, 특히 e-모빌리티 엑스포와 실증사업 등 다양한 e-모빌리티 사업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광군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지식산업센터 추진 및 연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e-모빌리티 분야의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임대형 공장과 각종 지원정책 강점 작용

하일정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사무국장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가 영광군 대마면에 둥지를 틀고 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고 있다. 지금은 직원도 많이 늘었고, 많은 일들을 영광군과 함께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영광군은 2012년부터 ‘e-모빌리티 클러스터구축을 위한 2,052억 규모의 다양한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는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e-모빌리티연구센터와 함께 초소형전기차 실증사업’, ‘초소형전기차 개발형 플랫폼 개발사업등을 진행 중이다. 관련 규제개선을 위해 전남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사업까지 준비하면서 명실상부 e-모빌리티 중심도시로 e-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사업은 협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모빌리티라는 산업 특성상 중소·중견기업들이 많아 대마산업단지에 1,000평 이상의 부지 계약을 하고 공장을 건립하여 이전하지 못하는 현실도 있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임대형 공장으로 건립되므로 벌써 50여개 회원사들이 신청을 하고 있어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는 계획부터 우선 연구소부터 이전하거나 설립하려는 업체들도 많다. 또한, 지식산업센터는 e-모빌리티 업체들을 위한 공동AS센터’, ‘부품 공용화 지원센터등 입주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준비 중이다. 이는 관련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역적으로 불리한 입지조건 이지만, 임대형 공장 설립과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비록 처음 시작은 작지만 향후 영광에서 ‘e-모빌리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는 충분하다. 이처럼 e-모빌리티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서비스업체들의 성장도 기대된다. 때문에 지식산업센터도 비즈니스 서비스모델 개발 업체들을 위한 지원정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전동킥보드를 만드는 업체보다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인 버드(Bird), 라임(Lime)과 같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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