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투입, 1관 60석·2관 39석 총 99석

영광군이 작은영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규모와 편의성에 우려가 나온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사업비 15억원(5, 1.5, 8.5)을 투입해 예술의전당 부지일원에 상영관(60·392개관), 영사실 등 건축면적 484(1) 규모의 작은영화관 1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군은 연중 다양한 영상프로그램 제공으로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 충족 및 정주여건 개선으로 인구 늘리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광군은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이 없는 주말 등을 이용해 최신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객석이나 음향 시설 등은 공연용으로 설치됐으며, 객석과 스크린 사이에 무대와 오케스트라 공간까지 있어 화면과의 거리가 너무 먼 구조다.

이에 전용극장 필요성이 높아지자 군은 지자체에 국·도비를 지원하는 작은영화관 사업을 추진했다. 올초 설계용역을 진행하며 타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작은영화관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등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6월 준공 및 7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입지와 규모, 편의성 등엔 일부 우려다. 현재 설계 중인 작은영화관은 예술의전당 전시관 맞은편에 건축 중인 문화원과 어린이물놀이시설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때 문화원 건물에 작은영화관을 포함하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별동 건물로 건축되면서 예산과 운영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작은영화관 특성상 소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객석 규모가 160석과 239석에 그쳐 기존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전당 400석 규모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현재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영화는 하루 3회 운영에 최소 30여석, 최대 380, 일평균 240여명 수준이다. 작은영화관의 경우 1·2관 합해 99석을 감안해도 매일 5회 정도 운영하는 특성상 500여명은 수용할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이다. 문제는 주말이나 평일모두 식사 직후 시간대가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다. 인기 상영작의 경우 규모 대비 시간대 수용인원이 너무 적고, 작은관은 스크린이나 내부 공간이 작아 불편한 구조다. 직접 가본 고창 작은영화관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전남 지역 한곳은 개관 후 100석 규모로 증축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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