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동리국악당 지하에 2014년 작은영화관 개관

영광군과 인접한 이웃 전북 고창군은 지난 20146월 작은영화관 동리시네마를 개관했다. 내년 7월 작은영화관 개관을 준비 중인 영광보다 6년 앞섰다. 지난 5일 찾은 동리시네마는 고창읍성 바로 앞 동리국악당 지하에 조성돼 개관 때부터 고창군이 위탁한 ()고창문화원이 운영하고 있다. 운영관계자는 이곳은 처음부터 영화관을 지은 게 아니라 국악당 건물 지하를 개조해 만들다 보니 다소 불편하다개관 초기에는 영광군민들도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하계단을 굽이굽이 내려가면 정면에 작은 매점과 매표소를 겸한 안내데스크가 있고, 우측은 화장실, 좌측 계단 3~4개를 오르면 영화를 상영하는 2(3), 1(61)이 자리했다.

영화는 성인 기준 6,000원으로 개관 당시보다 1,000원이 올랐으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서 좌석 등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물론, 현장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지만 객석수가 한정돼 늦으면 다음 편을 기다리거나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내부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애니메이션 영화 티켓을 구매하려 했지만 단체예매로 이미 매진 상태였다. 최근 인기 상영 중인 다른 영화 티켓을 구입하고 기다리는 동안 매진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족들을 종종 있었다. 40여분 뒤 입장한 1관은 61석에 불과했지만 여유 좌석은 6~7석 정도였다. 화면크기와 음향은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천장이 낮아 영사기를 가리지 않게 뒷좌석 일부를 낮추면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첫줄은 화면과 너무 가깝고, 앞줄과 뒷줄 간격은 좁진 않았지만 경사가 심했다. 교체 받은 다른 좌석역시 엉덩이 받침이 앞으로 기울어져 매우 불편했다. 30석 규모인 2관은 화면이 1관보다 더 작은 구조다. 인기영화를 상영하는 경우와 주말과 평일 식사시간 직후 등 선호시간대와 단체예매까지 겹치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반대로 객석이 절반도 안차는 경우도 있다는 게 운영 측 설명이다. 때문에 작은영화관 조성에 적정한 객석수와 화면·음향, 좌석 종류와 종횡 열간격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할 상황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