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연/ 재광향우, 염산면 옥실리 미동

경남 남해를 향해 떠났습니다.

광주에서 순천, 광양, 하동을 지나 남해까지는 승용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점심은 남해 이동 금천가든에서 고품질 양고기를 맛있게 먹으며 남해여행에 마음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점심 식사 후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방문하였습니다.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때 원호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으로 금산의 기암절벽 영봉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암괴석과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언제든지 다시 오고 싶은 암자였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남해바다는 세상의 모든 근심을 풀어놓고 가라는 듯 푸르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1960년대 산업역군으로 파견된 독일 교포들이 한국에 돌아와 정착한 삼동면 물건리 남해 독일 마을을 방문 하였습니다.직접 독일에서 수입 해온 건축 자재를 사용한 독일 양식 주택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파독 광부. 간호사의 고단했을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마을 카페에서 커피잔을 앞에 놓고 물건리 방조제 방풍림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70년대 한전 남해지사 근무시 국가 농어촌 전화사업으로 아시아 개발은행(ADB) 차관을 얻어 전기를 처음 가설 공급하여 점화식을 하고 얼마나 가슴이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 보니 격세지감이 듭니다.

지금은 남해 삼동면 물건리 이곳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한 것이 그저 새로울뿐입니다.

다음으로 간곳은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설천면 구두산 자락에 있는 남해 양떼 목장을 견학 하였습니다. 남해 최초의 양떼 목장으로 많은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양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튼튼하고 무럭무럭 자라라고 말을 건네니 양떼들이 알아 듣는 듯 울음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넓은 양떼 목장을 한 바퀴 돌다보니 유년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저녁식사는 남해읍 전통시장에서 자연산 돔과, 오도리, 생선구이로 맛있게 하였습니다.

숙소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남면 덕월리 아난티남해에 여행 배낭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푸른 바다와 나무가 아름다운 아난티남해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아난티남해 리조트 오른쪽 해안의 작은 숲길을 따라 가니 시원한 해풍과 남해의 짙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창선면에 있는 지인이 점심 초청을 하여 창선대교를 지나 부윤리에 갔습니다.

지인이 오전에 남해 앞바다에 나가 직접 잡은 문어와 장어, 텃밭에서 뜯은 상추, 깻잎으로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채소와 싱싱한 문어, 장어 맛이 일품 이었습니다.

지인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하루해가 석양으로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보물섬 남해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치는 남도의 들판과 산야가 아름답습니다.

흘러가는 하늘의 흰 구름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에너지가 솟아나는 행복한 남해 여행으로 일상이 다시 새롭게 시작되어 설레일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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