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한빛1호기 사건 특별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한빛1호기 열출력 급등 사건은 한수원이 단순히 보조급수펌프가 기동한 사건으로 원안위에 보고함에 따라 원자로 수동정지까지 11시간 이상 소요됐다고 확인했다.

한수원이 열출력 급증사실을 알리지 않음에 따라 초기 현장 방문시 발전소 상태가 안정화 되어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신호발생 오류 등 단순한 원인으로 추정했다는 것.

이후 사건조사팀이 각종 운전기록 자료 조사를 통해 사건 당시 열출력이 약 18%까지 상승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국 한빛원전의 단순 실수일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그 과정이 드러나면서 전국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영광군민들은 그동안 한빛원전 측의 거짓말에는 이골이 나 있는 상태이다. 각종 사고와 고장 발견 시에는 우선 축소하거나 모면하고 보자는 식이고 나중에 또다른 사실이 확인되면 둘러대는 구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도적 불감증과 안전문화 결여가 1호기 사태를 불러왔다고 판단된다.

원안위는 안전문화 결여 조사 결과 작업자 교대 시 인수인계 부실과 비정상상황 처리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다수의 안전 관련 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문화 결여로 인해 설계 안전성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만연되었음이다. 특히 한수원의 운영기술능력에 대한 규제기관의 검사체계가 미흡하고, 원안위의 현장대응능력이 부족하여 초기 상황파악이 지연되었음을 인정했다.

원안위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원전 주제어실에 CCTV를 설치하여 한수원 본사 차원의 관리를 추진하고 원자로 운전자를 원자로조종 또는 원자로조종감독 면허 소지자로 한정키로 했다.

한수원도 한빛1호기 열출력 급등 사건을 원자로 운전원의 직무 역량 부족정비원의 제어봉 조작’ ‘시험 중 출력 변화감시 소홀’ ‘출력 급변 시 조치 미인지’ ‘매뉴얼 미 준수등으로 결론했다.

그리고 향후 재발방지대책과 더불어 자체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발표를 일단을 믿어보겠다. 그러나 추락해버린 신뢰는 회복하기는 너무도 부족하다.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가동하고 있는 한빛원전의 안정성 확보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며 과제이다. 최근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석기영 본부장이 물러나고 한상욱 본부장이 새로 부임했다.

새 본부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한빛원전으로 환골탈태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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