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3·4호기 장기 정지로 2조4천억 손실

세수 감소 600여억, 6호기는 정비 후 재가동

연애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더 유명해진 냉정과 열정 사이는 제목 그대로 냉정과 열정을 사이에 둔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성당에서의 러브스토리가 명장면이다.

최근 한빛원전 문제를 두고 분위기가 딱 그 모양새다. 원전 고장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문제도 우려가 크다.

지난 4일 주요언론들은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1·3·4호기의 장기간 가동 중단으로 손실 매출 금액은 송전량, 판매단가 등을 종합해 1호기 5,295, 3호기 6,953, 4호기 12,216억 등 총 24,4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4호기는 지난 20175월부터 831, 3호기는 20185월부터 473, 1호기는 20188월부터 374일째 정지 상태다. 원전 발전량 1kW당 지역자원시설세는 1, 기본지원 및 사업자지원사업비는 0.5원인 점을 감안하면 1호기 128, 3호기 168, 4호기 295억 등 총 591억원의 세금과 지원금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매출액과 함께 지역에 지원되는 사업비도 줄어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고 재가동에 최대한 힘쓰겠다는 원전 측 입장도 전했다.

원전 고장으로 인한 장기간 정지가 발전량과 한수원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자체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 안전과 지역경제의 역학관계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세원 감소가 각종 지원사업 축소 및 중단으로 이어지며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전 문제는 한빛 3·4호기의 경우 부실공사로 인한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과 최대 깊이 157cm200개 넘는 콘크리트 구멍, 1호기는 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 중 열출력급등으로 수동정지한 사건 때문이다.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 조사단과 대책위 활동이 진행됐지만 세부 이행계획은 미비하고 규제기관의 일방적 대책만 발표되면서 지역 내외에서는 폐로 촉구 집회 등 반발 기류가 거세지며 해결의 실마리는 답보 상태다.

한편, 연료교체, 전력설비 개선, 격납건물 내부철판 및 콘크리트 공극 점검, 종합누설률시험, 주제어실 CCTV 설치 등 제12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빛 6호기는 3일 재가동 후 6일 정상출력에 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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