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남체전 개최 앞두고 분열 우려… 26일 영광서 민간체육회장 선출 간담회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올해 안에 실시될 예정인 영광군체육회장' 선출과 관련 체육인들이 중지를 모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민주적 과정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 체육의 자유성과 자치권을 강화하고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지방체육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여기에는 최대 민간조직인 체육회를 정치인의 선거조직으로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단체장이 겸직하고 있는 시군체육회장을 민간인이 투표로 선출될 경우 지자체장과의 갈등으로 재정 안정성이 우려되고 4년마다 투표로 체육계가 시끄러울 경우 체육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제27차 이사회를 열고 민간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시도체육회 규정 개정 등을 의결했다. 이날 회장 선거에 필요한 사항은 위탁선거법, 대한체육회의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을 준용하여 시도(시군구)체육회가 회장선거관리규정을 별도로 정하되, 체육회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소재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

체육인의 의사가 반영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영광지역의 경우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을 1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3~5명의 후보군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영광군체육회는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게 체육계 내·외부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체육 관계자는 군체육회에서는 예산권과 인사권을 최대한 보호해 줄 인물이 필요하다영광군수하고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군 체육회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

또한 내년 전남체전을 준비하는 영광군 체육이 화합이 돼야 하는데 화합이 아니라 갈라지는 모습이 되면 체육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그 어느 때보다도 체육인들의 단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요청했다.

한편 전남체육회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영광스포티움 실내수영장 2층 다목실 강당에서 민간체육회장과 관련한 22개 시군 관계자를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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