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희/ 전 홍농농협 조합장

머지않아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앞두고 농업의 미래에 대해 대학생 63%정도가 그래도 전망이 있다(53.1%)’. 전망이 매우 밝다(10%)’고 응답했다고 한다. 한편 10명중 4명 정도가 농식품산업 관련 분야에 취업이나 창업을 하는데 관심이 있다(29.7%)’ 또는 매우 관심이 있다(11.2%)’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 4-H 본부가 최근 대학생 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대학생 정치 및 사회인식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수치다.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농업, 농촌의 미래와 농식품분야 취업에 긍적적인 반응응 보여준 상황이라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농식품 관련 취업이나 창업정보에 대해 전혀 모른다(29.1%)’ 또는 잘 모른다(43.1%)’고 응답한 비율이 72.3%나 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을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젊은이들을 농업, 농촌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 실시한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다. 특히 영농경력 3년 이하의 만 40세 미만 청년 창업농 3,200명을 선발해 한 사람당 최장 3년 동안 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귀농 장기교육과 같은 교육 컨설팅을 비롯해 청년 창업농 육성자금청년농 스마트팜 종합자금등 금융우대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수혜대상자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이를 잘 모르고 있다니 그동안 청년농 정책이 홍보면에서 소극적이고 빗나가지 않았나 하는 느낌마저 든다.

더욱이 농촌행을 한참 고민하는 청년들은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이 가구당 4,200여만원이고 이중 청년층인 40대 미만은 5,150여만원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5,100여만원의 연간소득은 대도시의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를 감안하면 결고 적지 않은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의 농업정책은 청년농 우대 및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이고 농산업분야는 대도시 직장에 비해 경쟁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황이라 어쩌면 농촌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상황분석이라고 할까?

정부는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농식품분야 취업 장려대책등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청년들이 농촌행을 꺼리는 주요 원인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문화·의료등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프라 역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업계의 주장대로 농업관련 예산을 매년 국가 전체예산의 5% 수준으로 확대하고 또 고향사랑기부세(고향세)’도 하루 빨리 도입, 시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청년들도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보고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또 고려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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