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책읽기운동 선정 도서 김선영 작가 초청 강연

영광군민한책읽기 선정 도서인 열흘간의 낯선 바람의 저자이자 국내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평가되는 김선영 작가가 영광 청소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광공공도서관에서 지난 25일 열린 김선영 작가 초청강연회는 7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청소년문학을 쓰기 시작한 김 작가는 이번 강연을 통해 작가가 된 과정을 소개하며 아이들이 이루고 싶은 꿈을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다.

김 작가는 마흔이 다 되어 작가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한 자신의 경험을 들며 "언제가 됐든 꼭 한 번쯤은 하고 싶은 일, 내가 가장 재밌어하는 일을 해보라고 말했다. 당시 새로운 직업을 고민하며 작가는 내가 뭘 할 때 가장 재밌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유독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잘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소설가라는 답을 찾았다. 김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간직하다가 나중에 한 번쯤은 나를 위한 직업으로 삼아보는 것도 좋다고 전한다. 또한 열흘간의 낯선 바람의 배경이 되는 몽골을 직접 여행하며 소설을 구상한 과정도 설명했다. 하늘과 땅 말고 아무것도 없는 고비사막 한가운데에서 이 우주에 딱 하나밖에 없는 라는 존재가 절실히 느껴진다. 현대 사회를 둘러싼 문명이 사라지니 그제야 나라는 존재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서 김 작가는 아파트, 가로등, 자동차, 스마트폰 등 문명이 없는 마치 몽골과 같은 곳에선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간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제시한다. 스마트폰과 SNS로 소통할 수 없는 당황스런 순간을 우리는 어떻게 메워갈지, 그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소설이 바로 열흘간의 낯선 바람이다. 여행담과 함께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으며 아이들은 작가와 교감했다.

지난 6‘SNS는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한다는 논제로 열린 독서토론대회처럼 작가는 청소년들과 다양한 고민을 함께한다. 김 작가는 영광군에서 군민한책읽기와 독서토론 등을 통해 SNS와 사람, 문명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돌아보는 계기를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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