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부모가 먼저 성장해야 자녀도 함께 성장한다

심리학의 3대 거장 <1> 프로이드와 무의식의 여행

사람들이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다. 보이는 세상은 모두가 보이는 세상이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은 보이는 세상을 지배한다. 그게 바로 무의식이라는 세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지만, 나의 행동과 생각하는 무의식.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도 못하게 행동하는 나의 그림자들을 지배하는 무의식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정신분석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에서 무의식이 차지하는 것을 9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불과 10%가 안되는 부분을 의식이라고 불렀으며 우리 정신의 전부인 것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배고픈 사람은 밥을 먹기 위해서 밥상 앞에 앉는다. 그리고 밥을 먹게 되는데 밥상 앞에 가는 행위는 의식적으로 하지만 밥을 먹으면서 무슨 반찬을 먹는지 숟가락으로 밥을 얼마나 푸는지, 젓가락은 몇 번을 사용하는지 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혹시 있다면 강박증을 의심해야 하지 않을까?) 의식이 간여하지 않더라도 잠재의식이 알아서 숟가락을 잡고, 밥을 뜨고 입에 넣으며, 씹고 삼티는 것이다.

이렇듯 의시고가 잠재의식은 절묘한 공존을 하기 때문에 인간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성격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우리 삶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으로 보이고 느끼는 의식이 편안한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는 괜찮지만 문제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일어난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의식세계가 의식하는 부분에서 원인과 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문제 상황의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했던 반복되는 행동, 생각, 말이 원인이 되며, 현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그런데 그 현상의 원인이 된 무의식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바로 무의식에 대한 이론인 것이다.

그렇다면 반복되는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무의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이유는 자라라는 공포대상에 대해 기억하고 치료 하는 것인데, 이런 기법으로 꿈분석이나 초기기억연상법 등 자신이 인식하지 않지만 무의식으로 인해 기억나는 자신의 트라우마 상황을 공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대부분 자녀를 억압해서 양육하는 부모의 경우 자신을 억압하는 무의식 속의 공포를 느끼는 것을 힘들어 하며, 타인을 억압하는 것으로 방어기재를 사용한다.

자신의 공포와 불안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원인이 있는것처럼 자신을 위로하므로서 문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타인에게 전가된 자신의 문제 원인은 절대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원인이 될 타인을 찾게 된다.

유명한 상담심리학 도서중 내 안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라는 책이 있다. 자신에게 수치와 죄책감을 주는 약한 나 자신, 누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내 모습.

내안에 울고 있는 나는 그렇게 일생 나와 함께 하면서 무의식속에서 나를 괴롭힌다.

반복되는 문제를 계속 만나면서 힘든 삶을 사시는 분들이 있나요?

프로이드는 여러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

괜찮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그리고 이제 그 일이 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그만 그 아이를 놓아주어도 된다고.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상황이 준다고 믿고 있지만 불안과 공포는 상황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무섭고, 슬픈 아이가 느끼는 나의 감정이다.

나를 이해하는 내안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이드는 여러분의 무의식의 치료만이 여러분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