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평균 32.8% 상승은 원전 때문
3조2천억 중 전기분야 2조천억 65.1% 편중
영광군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그 요인은 원전 등 전기생산 분야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 더불어민주당)은 통계청으로부터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 간 기초지자체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를 받아 연평균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4일 발표(정정)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영광군의 연평균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32.8%로 전국 지자체 228곳 중 1위를 기록했다. 총생산액은 지난 2011년 1조2,433억에서 2016년 3조2,824억으로 2조(164%)나 폭등하면서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7%에서 14.1%나 더 상승한 셈이다.
지역내총생산(GRDP)이란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의 종합경제지표를 말한다. 이는 농림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16개 분야의 생산액을 합한 총부가치액에 순생산물세를 더한 17개 분야의 총합이다. 윤 의원 측은 이 같은 각지자체의 통계자료를 5년 단위로 평균을 낸 뒤 직전 대비 성장비율을 산출해 그 순위를 공개한 것으로 전국 1위는 의미 깊다.
전남 22개 시군 중에서는 영광군에 이어 무안군(13.0%)과 나주시(10.3%) 3곳만 2자릿수로 성장했으며, 여수시(-0.3%), 광양시(-1.7%), 영암군(-3.5%) 성장률은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소식은 전국 주요언론에 소개되면서 영광군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내총생산 급등 원인이 한빛원전 등 전기분야에 국한돼 지역경제 편중 현상은 극복 과제로 나타났다. 총생산액 17개 항목 중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 분야 생산액은 2011년부터 3,421억, 4,769억, 6,471억이던 것이 2014년 1조2,041억, 2015년 1조7,837억, 2016년 2조1,394억으로 5.2배나 급등한다. 2016년 영광군 총생산액이 3조2,824억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분야가 65.1%를 차지하는 셈이다. 전남도 22개 시군 전체 전기분야 총액이 3조3,483억인 점을 감안하면 영광군이 무려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한빛원전 전기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했지만 설비 투자 등 비용이 늘면서 수치상 총생산은 상승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연도별 지역내총생산 및 전기분야 생산액 (단위: 억)
영광군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평균↑ |
총생산액 |
1조2,433 |
1조4,793 |
1조6,878 |
2조2,482 |
2조8,394 |
3조2,824 |
32.8% |
전기분야 |
3,421 |
4,769 |
6,471 |
1조2,041 |
1조7,837 |
2조1,395 |
10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