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시험중 또 제어봉 문제 발생 원인 두고 논란

한빛원전 1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출력에 도달했지만 그 과정에 제어봉이 낙하해 논란이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1호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147분 원자로 영출력 임계상태에서 노심의 반응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제어봉(52) 제어능 측정 중 제어봉 1(A-B6)가 낙하했다. 재가동을 위한 시험 중 제어봉이 낙하하자 원전 측은 원안위 지역사무소 측에 유선 보고 후 제어봉 인출·삽입을 반복하며 전류파형을 측정하는 분석을 통해 정상동작을 판단한 뒤 오후 648분 전기생산을 시작하는 계통연결 후 2일 밤 950분 정상출력에 도달했다.

당초 한빛 1호기는 지난해 8월부터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해 올 5월 재가동을 위한 제어봉 제어능 측정 시험 중 열출력이 급등한 사건이 발생해 이를 수습한 뒤 정지 440일만인 이날 오후 130분 계통연결 후 2일 오전 10시 전출력 도달 예정이었다. 정비를 마치고 재가동 준비 중 열출력 급등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1호기가 또다시 제어봉 계통 문제로 정상출력까지 12시간 지연된 셈이다.

특히, 낙하 원인을 제어봉 구동장치의 고정 걸쇠 틈새에 원자로냉각재에 존재하는 불용성 금속재료의 부식생성물(크러드)로 추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빛원전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4시 임시회의를 열고 원전으로부터 이번 사안을 설명 듣는 과정에 제어봉 자체의 문제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5월 열출력 급등 사건 당시 제어봉 제어 실패 원인이 크러드로 추정돼 이후 제어봉 구동축과 구동부의 이물질, 크러드 침적, 부식 및 침식, 마모 등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또다시 크러드로 추정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재가동과 관련한 지역 내 동의여부를 묻는 논란으로까지 확대돼 고성이 오가는 등 일부 갈등을 노출하며 군의회 차원의 원전특위 예고 등 제어봉 낙하 사안은 한빛원전 본부장 참석하에 추가 논의키로 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