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목사(사랑의교회)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닮도록 하기 위해서 부르셨다고 로마서 8장 29절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앙의 성숙도는 우리가 ‘얼마나 예수님을 닮았는가?’로 평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보여주는 예수님의 모습은 무엇인가?


 


  첫째는 원수까지 사랑하셨던 모습이다. 로마서 5장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셔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증명했던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고, 범죄자 되었고, 무관심했을 때라고 말하고 있다. 십자가는 원수된 우리를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삶을 살도록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에서 “오른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고 했고,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가지게 하라.”고 했고,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고 했고, “구하는 자나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오른뺨을 치는 자는 나를 모독하는 자를 말한다. 그런 자에게도 선대하고 베풀라는 말이다. 나를 고소하여 재물을 빼앗은 자일지라도 그에게 베풀고, 힘으로 나를 억압하는 사람에게도 자원함으로 사랑하고, 갚을 능력이 없는 또는 갚지 않은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도 빌려주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에서 원수를 사랑하는 자의 모습이다.


 


  주님은 그러한 원수 사랑의 삶을 우리의 삶에서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가정에서 이웃과의 삶에서 실천하라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복종하라고 말한다. 곧 어떻게 아내가 예수님께 복종한다는 것을 증명하는가? 그것은 남편에게 복종함으로써 증명한다는 말이다. 남편이 어떻게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는가? 자기 아내를 예수님처럼 목숨처럼 사랑할 때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아내, 그렇게 하지 않는 남편은 말로만이나 아직 부족한 신앙인이라는 말이다. 동일한 말씀이 요한일서 4장 20절에 나와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보이는 형제 즉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주님을 사랑한다면서 교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모순되는 것은 없다.


 


  둘째는 겸손의 모습이다. 빌립보서 2장에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시나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종의 형체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게 겸손이다. 겸손은 동등한 입장이지만 종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겸손을 잃어버리는 이유가 있다. 교회에서 봉사할 때나 다른 사람에게 구제할 때 더 가진 사람으로서 즉 고자세로 베푸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적어도 동등한 입장에서 베푸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은 안 하는 데 - 실은 나도 알 할 수도 있는데 - 그래도 나는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가 베풀거나 봉사할 때 종으로써 해야 한다. 지금은 종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과거에 종이 일 열심히 했다고 주인에게 대접받으려고 했는가? 단연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한다. 우리는 당연히 선을 베풀어야 하며 당연히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또 생각해보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 것인가? 하나님 것인가?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 것이라고 말한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는데 왜 교만하거나 거드름을 피워야 하는가? 이것은 물질만이 아니라 시간, 재능, 건강도 포함한다.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이라면 과연 여러분의 삶 속에 주님과 같은 모습이 있는지 진솔히 점검해보십시오. 겉모습만 충성이지 마음의 중심은 예수님을 닮지 않은 것은 혹시 아닙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여러분에게 진실로 자리 잡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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