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에 수박농사를 짓는 농부가 살았다. 땀 흘리면서 열심히 가꾼 결과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아무리 수박밭을 잘 지키려고 해도 아침이 되면 몇 통씩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너무나 속이 상해서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다가 멋진 묘안 하나를 떠올렸다. 주사기 속에 농약을 넣어서 수박 한 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수박밭 입구에 이러한 경고문을 붙였다. “이 수박밭의 수박 한 통에는 농약이 들어 있음. 먹다가 죽어도 책임 안질 것임. 주인백”


 


  그로부터 한 주일 정도 지났다. 주인이 써놓은 경고문 옆에 또 다른 경고문이 붙었다. 도적이 써놓은 것이었다. “이 수박밭에 있는 수박들 가운데 두 통에 농약이 들었음. 그 가운데 한 통은 주인이 알고, 또 한 통은 도적이 앎. 도적백”


  악으로는 악을 이길 수가 없다. 악을 이기는 것은 오직 선이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우리의 완악한 마음을 감동시키시는 것처럼, 우리 크리스천들의 선한 행동과 사랑이 이웃을 감동시키고 변화를 시킨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