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이 결정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착잡하기 이를 데가 없다.


 


강 군수는 15일 오후에 실시된 광주 지방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영어의 몸이 되는 수모를 안게 되었다.


 


강 군수는 법성․홍농하수종말처리장 공사와 연관되는 설비공사 업체로부터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이다.


 


강 군수는 자신이 직접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였으나 법은 강군수의 행위를 범법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충격적인 내용들이 사실인지 아니면 허위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이런 소식을 접한 군민들의 비참한 심정은 누가 헤아려 줄 것인지 의문이다.


 


대다수 군민들은 강군수가 살맛나는 영광건설을 주창하면서 민선 4기를 출발하자 무엇인가 다른 행정으로 변모하는 영광군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취임한지 불과 8개월 만에 뇌물수수라는 최대의 수치를 안게 된 현실은 누구의 책임인지 알고 싶다.


우리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이 마구잡이로 뿌리는 금품 홍수속에서 당선되면 본전 뽑기에 나설 것을 우려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는 사업을 둘러싼 행정과 업자의 결탁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지난 민선시대에 추진된 영광지역의 대규모 공사가 특정업자 모씨와 90% 연관되었다는 입방아는 확인되지 않는 정설이었다.


 


우리는 강 군수에게 이 모든 의혹을 털어버리는 청렴 행정을 요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 새로운 분위기 창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대다수 군민들의 이 같은 욕구는 무너졌다, 누가 이 책임을 씻을 것이며, 어떻게 군민들에게 해명할 것인지 명확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지역 문제가 염려된다. 군수권한 대행에 따른 무사안일과 무소신 행정이 우려된다. 재판 결과가 미치기도 전에 불어 닥칠 보궐선거 바람도 매우 걱정된다. 


 


이제 법에서 판결이 이루어지겠지만 빠른 시일 내 모든 것이 명백하게 판가름되어야 한다. 죄가 있다면 마땅한 처벌이 필요 할 것이며, 죄가 없다면 그 과실은 벗겨 질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는 공직자의 청렴결백을 제일로 삼았다. 공직자들이 깨끗해야 맑은 세상이 만들어 지고 주민들이 살기가 편함은 생활의 진리이다.


 


건강하고 살기좋은 영광을 만드는 기본은 정직이다. 허위와 술수위에 쌓은 업적은 모래성에 불과함을 다시금 명심하는 계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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