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국가를 위해
보람된 일 더 많이



2003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 소감과 금년 한 해의 계획은?



먼저 영광 군민 여러분과 향우님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국가 경제가 되살아나고, 국민 여러분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어 국가 안보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국내 정치가 안정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로서는 우리 지역과 국가를 위해 보람 있는 일을 좀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더 배우고, 더 뛰고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은 남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에 잔류한 이유는?



노무현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가진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적 인연이 모든 것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의 분열이 옳지 않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습니다. 노대통령과의 인연이 남다르다고 해서, 옳지 않은 일에까지 동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천거와 민주당의 공천으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민주당 대변인으로 두 차례 발탁돼 일하면서,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을 맡게 됐습니다. 노대통령과의 인연보다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민주당과의 인연이 더 먼저였던 셈입니다.

민주당 분당 국면에서 저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었습니다. 지역민의 압도적 다수는 저에게 민주당을 지키라고 주문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뜻에 따르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도 생각했습니다.





분당 이후 합당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합당 가능성은 있는지요.



4 15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다시 합치거나, 공동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 15 총선에서 두 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다면, 합당이나 연립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두 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총선 이후에 합쳐도 의미가 없고,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두 당이 총선 이전에 다시 합치거나, 최소한 수도권에서 선거협력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쉽건 어렵건, 저는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재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재통합이 총선 이전에 이루어지면 더 좋고, 안되면 총선 이후에라도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재선은 무난하다는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선거는 후보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유권자들께서 어떤 판단을 하실지, 지금부터 지레짐작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선거법을 지키면서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지역과 국가 발전에 대한 안목도 넓어졌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터득하게 됐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아쉬웠던 점,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보완해서, 더욱 충실한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 정서상 민주당의 지지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에 반해 지



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치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부패, 특히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비리가 드러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국민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호남인들께서 95%의 지지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대통령을 당선시켰으나, 민주당은 분열됐고 노대통령은 탈당하셨습니다. 수많은 정치인들도 철새처럼 이당 저당 왔다갔다 했습니다. 국민 생활은 어려운데 정치권은 대립과 갈등으로 지새는 것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증을 증폭시켰습니다.

민주당도 분당의 상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부족한 지혜나마 짜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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