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를 희망하고 나선 홍농지역과 이를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간에 심각한 반목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광읍에서도 유치를 동조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영광신문에서는 갈등을 보이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문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파악하여 군과 군의회가 확실한 태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문제에 관한 영광군민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설문은 인구분포에 의해 총 748명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배분 실시하였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다양하게 설문자를 추출하였다.

본지는 이번 설문결과를 지역민들의 의견이라 생각하여 그 결과를 집계 정리하여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이번 설문조사는 첫째로 방사성폐기물과 핵폐기물처분장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처분장 유치 주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여 그 의견에 따른 찬성과 반대의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만약에 영광으로 유치가 된다면 지역 발전 정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와 영광으로의 유치 전망에 대해 주민들의 성향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먼저 ▲방사성폐기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이해도 에서는 '자세히 알고 있다'가 23,9%인 반면, '대강 알고있다' 50,9% '듣기만 했다' 17,9%, '모르고 있다' 0,7%로 나타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방사성폐기물에 대해 정확성이 없이 대충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방사성폐기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질문에서는 '인간과 함께 할 수 없는 위험한 물질이다 는 35,4%'로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한전의 홍보 탓인지 '관리만 잘하면 그런 대로 안전하다가 47,9%.로 답변해 대다수 주민이 관리만 잘하면 안전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이해도 에서도 '자세히 알고 있다, 20,9%' '대강 알고있다 47,2%' '듣기만 했다 22,1%'로 나타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해서는 특히 깊은 지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안전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는 '매우 위험하다 34,1%'와 '조금 위험하다 31,3%'로서 65.%가 더 위험하다고 알고있으며, '안전하다는 21,4%'로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핵폐기장의 위험성을 생각하였다.

특히 관심이 일고 있는 ▲홍농지역 유치에 관한 찬성과 반대를 조사해본 결과 '찬성한다'의 39,9%,와 '반대한다의 52,9%가 불과 13% 차이를 보여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중 반대한 주민에게 묻는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방사성유출에 대한 불안감' 36,8% '후손들에게 깨끗한 영광을 물려주기 위해서' 30,8%로 나타나 일상에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으며, 또 찬성한 주민들 의견 중 ▲찬성에 대한 이유는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47,8% '원전 안에 보관되고 있는 폐기물을 더 안전하게 보관키 위해' 28,1% '3천억원의 지원금으로 지역발전을 위하여' 21,4%로 조사되어 유치가 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거라는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읍, 면별 분포도를 보면 홍농이 7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법성 60,2%와 영광읍 43%순으로 나타나 상가 밀집지역에서 찬성이 많은 걸로 조사되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역으로 묘량 85.2%와 백수 83,5% 군남 80,9% 순으로 반대가 많아 농업위주 생활권 지역에서 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약에 처분장이 유치될 경우 ▲지역발전의 정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아보는 질문에서는 '영광군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18,2% '어느 정도 발전할 것이다' 38,4% '큰 발전은 없을 것이다' 23,4% '오히려 발전이 없을 것이다' 20,1%로 나타나 과반수 이상의 주민들은 유치될 경우 영광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처분장이 홍농으로 유치된다면 군의 혜택정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홍농읍만 혜택을 보아 크게 발전할 것이다' 12,7% '홍농 주변지역은 혜택을 볼 것이다' 31% '영광군 전체가 혜택을 볼 것이다' 35,2%로서 78.8%가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으나 '군 전체가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이다'도 21,2% 로 조사되어 핵폐기장 유치에 따른 환경오염 피해를 걱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영광지역에 유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서는 '영광으로 유치가 될 것이다' 37% '다른 지역으로 결정될 것이다' 14,8%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없을 것이다' 20,7 % '잘 모르겠다' 24,7%로 나타나 최근 유치경쟁 기류에 세명중 한명의 주민이 영광지역에 유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에 응답한 대상자를 ▲직업별로 보면 상업 19,1% 농업 33% 어업 8,4% 공무원 11% 회사원 17,1% 기타 11,4% 이며 ▲성별로는 남자 71,4% 여자 28,6%로 조사되었다. ▲나이는 20대 12,7%와 30대 29,3%, 40대 28%, 50대 24,8%, 60대이상 5,2%이며 ▲학력은 국졸 6%, 중졸 21%, 고졸 51,2%, 대졸 20,2%, 기타 1,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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