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52.9%, 찬성 39.9%



영광지역 태풍의 눈으로 대두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문제가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영광신문이 창간 4주년 특집으로 실시한 '방사선폐기물처분장 유치문제에 관한 영광군민 설문조사'에서 총설문 참가자 748명중 유치반대가 396명으로 52.9%가 반대하였으나, 유치찬성 의견이 299명으로서 39.9%가 찬성의견을 보이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 이는 영광원전 5·6호기 건설 공사가 끝난 이후에 영광지역 경기 침체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특히 찬성의견중 143명(47.8%)이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주장하였으며, 64명(21.4%)이 '3천억원의 지원금으로 지역발전을 위하여'를 선택하여 3천억원의 지원금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4명(28.1%)은 '원전 안에 보관되고 있는 폐기물을 더 안전하게 보관키 위해'를 선택해 이왕 영광원전 안에 놔둘 바에는 아예 영구처분장을 유치하자는 태도로 보인다.

한편 반대의견을 제시한 396명중 가장 큰 이유는 핵 위험을 지목하였다. 145명(36.8%)이 답한 '방사선 유출에 대한 불안'과 122명(30.8%)이 답한"후손들에게 깨끗한 영광을 물려주기 위해서' 또 106명(26.7%)이 답한 '무조건 핵을 반대'하는 반핵 운동의 결과로 보이며, 22명(5.7%)은 '이익보다는 손해가 크기 때문'을 말해 눈앞에 보이는 지원금보다는 환경피해가 주는 손해가 더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뚜렷한 양극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핵폐기물처분장에 대한 군민들의 움직임 변화가 커지면서 이들의 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영광읍과 홍농읍 유치위원회는 통합하여 '영광군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유치위원회'를 만들고 영광읍 도동리에 사무실을 가동하면서 19일에는 영광군의회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 요청' 청원서를 제출하여 반대단체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한편 영광군핵추협을 중심으로 한 핵폐기장 반대단체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3시에 영광군청 앞에서 '영광 핵폐기장 유치 반대 결의대회'를 영광군민들과 고창주민들과 함께 개최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영광에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회오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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