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책임질 미래 여성의 모습을 찾아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꼬마야! 꼬마야! 뒤를 보아라∼" 어린 시절 아이들이 마을 어귀에서 흙먼지를 날리면서 줄을 돌리고 치마를 움쿼 잡고 훌쩍 훌쩍 뛰면서 했을법한 행사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각 모임마다 원색의 통일된 옷과 모자를 함께 입고, 쓰고서 모두가 큰소리로 자기 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는 이 자리는 지난 23일 영광농협 여성연합회가 주최한 제2회 영광농촌여성한마음 대회의 모습이다.

고향생각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영광여성들의모임, 영광여성산악회, 직원부녀회, 그리고 영광농협의 각 지역부녀회 등 10개 단체의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먼저 내 고향 특산품 직판행사 등으로 모은 기금을 관내 독거노인, 모자세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 이웃 25명에게 백미 한 가마니씩을 전달하는 가슴 따듯한 행사로 대회의 시작을 열었다.

농촌 여성의 숨겨진 끼와 기량을 발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잠재되어 있는 여성능력을 개발하여 적극적인 사회활동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광농협의 김윤일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성, 여성이 장점을 함께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여성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꿈과 비전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을 기원했다.

이어 시작한 체육경기에서는 피구와 줄다리기, 풍선릴레이, 여럿이 하는 줄넘기 등등의 어린시절 운동회에서 볼수 있었던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각 모임 대항으로 펼치면서 즐거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대회 결과 종합우승은 불갑부녀회가 차지했고 2위는 영광여성산악회, 3위는 묘량부녀회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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