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과 군정을 함께 펼치는 능력자가 필요

정기호 영광기독병원장은 현재 민주당영광·함평지구당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광초등학교를 거처 광주일고, 조선대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지난 88년 영광읍에 기독병원을 설립하면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원장은 평민당 시절 전 김인곤의원에게 발탁, 파격적으로 상임부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부각되었다. 지난 98년 선거에 도의원에 출마가 거론되었으나 포기하고 4년을 준비해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다. 온화한 성품에 항상 웃는 얼굴로 주민들을 편하게 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기호원장은 "도의원은 장기적인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도정을 도민의 입장에 서서 감시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결정해야 한다"피력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국민회의 시절부터 지구당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정치입문 동기는 ?

■지난 92년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에 입당하여 지금까지 당을 한 번도 옮겨 본적이 없다. 그러나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이 지역민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푸대접받고 소외 되어왔다. 이와 같은 지역민들의 고통과 울분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내 고장 영광의 지역민을 위해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지역민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는 일꾼이 필요하였기에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기독병원장을 맡고 있는 의료인이 도의원에 출마한 이유는 ?

■21세기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지식기반 사회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분야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또한 민주당 상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소양을 쌓아왔으며 이제 지역민을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저의 전문 분야가 의료계인 만큼 이 분야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노인복지 활동을 통한 봉사를 해 보고자 도의원에 출마하게 되었다.



□차기 군수를 바라보고 도의원에 출마하였다는 여론에 대한 견해는 ?

■도의원이나 군수나 이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자 당연한 임무이다. 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의 역할이 있고, 군수는 군수로서 역할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금의 입장에서 성급한 질문이라고 본다.



□만약에 경선에서 다른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는가 ?

■경선은 다수 당원의 뜻을 따르는 민주주의 방식이다. 경선에 패배한다면 아직은 재목이 아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만약에 그런 경우가 생기다면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요,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본다.



□영광군의 인구가 6만명 선으로 줄었는데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

■ 인구 감소는 경제력 저하와 교육 여건이 불비한데 원인이 있다. 우선 경제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광군 전체 인구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농민들의 소득 보장이 있어야 한다. 또 이 지역은 불교도래지, 기독교 순교지, 원불교 성지, 내산서원이 있다. 2·3차 산업의 인구 확대를 위한 종교적 관광 자원을 벨트화 시켜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지역에 명문중학교와 명문고등학교를 육성하여 자녀교육을 위해 영광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군과 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홍보한다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 세가지가 이루어진다면 영광의 인구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 정원장의 지지기반과 선거 전략을 말한다면 ?

■나는 정치 초년생이다. 상임 부위원장을 십여년 하면서도 인맥과 계파를 만들지 않았다. 나를 지지해주는 기반은 새로운 것과 발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청장년층과 직업이 산부인과 의사로서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가까움이 형성되어온 여성층, 그리고 작고하신 어머니인 '박산파'를 기억해 주시는 육칠십대로 보고 있다. 선거 전략은 따로 없다. 다만 나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공명선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 주어 기존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려 주는 계기로 만들 것이다.



□정원장은 "박산파" 아들로 이 지역에 많이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어머니의 가업을 잇고 있다고 보는데 어머니와 본인을 비교한다면

■81년 작고하신 어머님은 이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조산원을 개원, 가난하고 불쌍한 많은 산모들에게 의료혜택을 주셨다. 어머니의 유언은 나에게 산부인과를 개원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혜택을 지역주민들에게 베풀어 달라는 것이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도 이 길을 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또 어머님의 크나큰 뜻에 어긋남이 없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산모들의 원활한 출산과 성심을 다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도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한마디로 도의원은 군정과 도정을 조화와 균형있게 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군정 따로 도정 따로가 있을 수 없다. 도의원은 장기적인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도정을 도민의 입장에 서서 감시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결정해야 하며 군정과 도정을 함께 연결짓는 윤활유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