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이목을 모으고있는 지역은 도의원 제1선거구이다. 즉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98년 선거에서 호남에서 유일하게 자민련 소속으로 국민회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기록한 조영기의원은 평소 지역에서 마당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체육인으로서 KOC위원인 대한올림픽위원에 선임되는 등 활동 폭이 매우 전국적인데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지역구를 누비는 부지런함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대의 장점이다.

이에 도전하는 정기호 민주당공천자는 정치에 입문한지는 10여년이 되었지만 사실상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광초등과 광주일고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현재 기독병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당내에서도 인맥과 계파를 만들지 않고 두루 당원들을 직접 챙기는 스타일로 그의 성품을 읽을 수 있으며, 지구당경선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차지한바 있다.

당초 조의원의 아성을 깨는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였으나, 민주당과 기독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방대한 조직을 가동하면서 풍부한 재력까지 추가되어 상상을 불허하는 최대의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조후보는 64년 인생동안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쌓아온 인맥을 기반으로 주로 개인 접촉을 통한 득표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정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청장년 층과 산부인과전문의로서 자연스럽게 친밀해진 여성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어 대조적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