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11명의 군의원을 선출하였다. 이들 중 불갑의 강필구씨가 4선으로 최다선이며, 묘량의 이용주씨가 그 뒤를 잇고있다. 재선에 성공한 현 의원은 신춘하(대마) 장재곤(군남) 김용현(낙월)씨이며, 2기 의원인 홍순남(염산)씨도 4년 만에 재선하면서 재기에 성공하였다. 지난 3기 의원 11명중 김규현의원은 군수, 강종만 의원은 도의원으로, 불갑면의 유동현의원은 불출마하여, 8명이 재출마 하였으나 이용주·신춘하·장재곤·김용현의원은 당선되었으나, 김용석·박준익·김강헌·김영철 의원이 낙선하여 7명의 새로운 얼굴로 군의회가 구성된다.

이번 지방선거중 군의원 선거의 특징은 민주당 내천이 없어 완전 개인전으로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주당 간판이나 내천을 등에 엎고 쉽게 당선된 인물들이 낙선되고, 평소 탄탄하게 조직을 관리하면서 재력이 뒷받침 된 인물들이 당선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권선거가 판친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을 썼을 것이라는 여론이 횡행하면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어, 앞으로 선거 판에 혁신적 조치가 없는 한 돈없는 인물은 군의회에 발도 못 붙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광읍은 경우 김규현씨의 불출마로 6명의 후보들이 난립하였으나 지역청년운동과 튼튼한 재력가로 이름이 알려 진 신언창씨가 막판 선두에 나서고 이 뒤를 박영배씨와 최은영씨가 맹렬히 추격하였으나 역부족이 결과로 나타나 신언창씨가 군의원 최다득표인 2,543표를 얻었다.

■백수읍도 강종만 의원이 도의원으로 방향을 바꾸자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하여 혼전이 시작되면서 선두를 예측하기가 어려웠으나 차츰 재력이 뒷받침되는 유병남씨와 표관학씨가 선두권을 형성하였으나 개표 결과 유병남씨가 1,112표로 1위를 정진기씨가 786표로 2위에 들었다.

■홍농읍은 당초 현 김용석 의원이 원전지원사업 관계로 구속되는 바람에 약세가 예상되었으며, 이장석씨와 하성기씨의 싸움이 치열하였으나, 원전 쪽에서 하씨를 지원하여 1,872표를 얻어 2위인 이장석씨를 345표차로 눌러 이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마면은 지난 3기 의원중 가장 건실한 의정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되는 신춘하의원의 재선이 점쳐진 곳으로 이석범씨가 선전하였으나 276표차로 패배하였다.

■묘량면은 재선의원인 이용주의원에게 민주당 면책인 김세인씨가 도전하였으나 799표를 얻는데 그쳐 934표를 얻는 이의원의 힘을 꺽지 못한 결과가 또다시 재현되었다.

■불갑면도 강필구씨가 3선을 이루고 개인사정으로 의원직을 사퇴 후 또다시 출마하여, 768표를 획득, 536표를 모은 유광종씨가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였다.

■군서면은 당초 박준익 현의원이 대체적으로 유리 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선거 직전에 발생한 군서면장 사건과 돈봉투 사건의 여파가 크게 미쳐 1,041표를 얻은 정권기씨가 불과 51표차이로 박의원을 이겼다.

■군남면은 참신한 농민바람을 일으킨 한연섭씨가 687표를 얻으면서 선전하였으나 서용진씨 649표, 이정래씨 571표등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장재곤의원이 확실한 고정표 730표를 지켜 재선을 차지하였다.

■ 1·2·3대 세명의 전 현직 의원이 경합하여 화제를 모은 염산면은 2대 의원인 홍순남씨가 옥실리와 야월리등 지역 몰표에 힘입어 1,485표로 당선되었으며. 김대귀씨는 1,219표를 김강헌 현의원은 966표를 얻는데 그쳤다.

■법성면의 경우 김영철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되리란 예상을 뒤엎고 조삼차씨가 1,725표를 얻어 당선되어 역시 재력이 뒷받침되는 후보는 무시할 수 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으며, 김영철 현의원은 1,309표를 얻은 김삼차씨에게 단 1표를 이겨 꼴찌를 면하였다.

■낙월면은 또다시 안마도가 승리하였다. 낙월 본섬에서 김태욱씨가 나오고 안마도에서 김용현의원이 재출마하여 부정전입등 말썽이 일기도 하였으나 대처능력이 탁월한 김용현씨가 519표를 획득하여 66.3%의 지지를 받아 군내 최다율득표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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