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중 군의원 선거의 특징은 민주당 내천이 없어 완전 개인전으로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민주당 간판이나 내천을 등에 엎고 쉽게 당선된 인물들이 낙선되고, 평소 탄탄하게 조직을 관리하면서 재력이 뒷받침 된 인물들이 당선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권선거가 판친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을 썼을 것이라는 여론이 횡행하면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어, 앞으로 선거 판에 혁신적 조치가 없는 한 돈없는 인물은 군의회에 발도 못 붙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광읍은 경우 김규현씨의 불출마로 6명의 후보들이 난립하였으나 지역청년운동과 튼튼한 재력가로 이름이 알려 진 신언창씨가 막판 선두에 나서고 이 뒤를 박영배씨와 최은영씨가 맹렬히 추격하였으나 역부족이 결과로 나타나 신언창씨가 군의원 최다득표인 2,543표를 얻었다.
■백수읍도 강종만 의원이 도의원으로 방향을 바꾸자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하여 혼전이 시작되면서 선두를 예측하기가 어려웠으나 차츰 재력이 뒷받침되는 유병남씨와 표관학씨가 선두권을 형성하였으나 개표 결과 유병남씨가 1,112표로 1위를 정진기씨가 786표로 2위에 들었다.
■홍농읍은 당초 현 김용석 의원이 원전지원사업 관계로 구속되는 바람에 약세가 예상되었으며, 이장석씨와 하성기씨의 싸움이 치열하였으나, 원전 쪽에서 하씨를 지원하여 1,872표를 얻어 2위인 이장석씨를 345표차로 눌러 이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마면은 지난 3기 의원중 가장 건실한 의정 활동을 펼친 것으로 평가되는 신춘하의원의 재선이 점쳐진 곳으로 이석범씨가 선전하였으나 276표차로 패배하였다.
■묘량면은 재선의원인 이용주의원에게 민주당 면책인 김세인씨가 도전하였으나 799표를 얻는데 그쳐 934표를 얻는 이의원의 힘을 꺽지 못한 결과가 또다시 재현되었다.
■불갑면도 강필구씨가 3선을 이루고 개인사정으로 의원직을 사퇴 후 또다시 출마하여, 768표를 획득, 536표를 모은 유광종씨가 현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였다.
■군서면은 당초 박준익 현의원이 대체적으로 유리 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선거 직전에 발생한 군서면장 사건과 돈봉투 사건의 여파가 크게 미쳐 1,041표를 얻은 정권기씨가 불과 51표차이로 박의원을 이겼다.
■군남면은 참신한 농민바람을 일으킨 한연섭씨가 687표를 얻으면서 선전하였으나 서용진씨 649표, 이정래씨 571표등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장재곤의원이 확실한 고정표 730표를 지켜 재선을 차지하였다.
■ 1·2·3대 세명의 전 현직 의원이 경합하여 화제를 모은 염산면은 2대 의원인 홍순남씨가 옥실리와 야월리등 지역 몰표에 힘입어 1,485표로 당선되었으며. 김대귀씨는 1,219표를 김강헌 현의원은 966표를 얻는데 그쳤다.
■법성면의 경우 김영철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되리란 예상을 뒤엎고 조삼차씨가 1,725표를 얻어 당선되어 역시 재력이 뒷받침되는 후보는 무시할 수 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으며, 김영철 현의원은 1,309표를 얻은 김삼차씨에게 단 1표를 이겨 꼴찌를 면하였다.
■낙월면은 또다시 안마도가 승리하였다. 낙월 본섬에서 김태욱씨가 나오고 안마도에서 김용현의원이 재출마하여 부정전입등 말썽이 일기도 하였으나 대처능력이 탁월한 김용현씨가 519표를 획득하여 66.3%의 지지를 받아 군내 최다율득표를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