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전남지사 선거 결과 민주당 박태영 후보가 당선되었다. 박후보는 영광군에서 투표자의 약60%인 2만3,219표를 얻어 2위에 오른 송재구(8,134표)와 3위 송하성(3,461표) 4위 황수연(2,406표) 5위 안수원(1,496표)후보를 압도하였다. 그리고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당이 2만3,995표를 획득하였으며, 민주노동당이 6,189표를 자민련이 3,462표, 한나라당이 2,848표, 사회당이 1,686표를 얻었다. 이 결과로 광역의원 비례대표로는 문상옥(42, 한나라당) 오양호(61,민주당) 차용우(50,민주당) 김경숙(49,민주당) 전종덕(31 노동당)시등 5명이 당선되어 전남도의원으로 활동하게되었다.



6·13 군수 선거는 한편의 드라마이었다. 개표초반 장현 후보가 영광읍과 백수·홍농·대마등 4개 읍면에서 1위를 차지하며 1천여표 이상 리드해 나가자 모든 언론에서는 장현 후보의 당선을 확실시하였다. 그러나 김봉열 후보가 묘량면을 시작으로 7개 면에서 적게는 41표를 많게는 254표를 이기면서 마지막으로 낙월면과 함께 발표한 부재자투표수에서 역전에 성공 350표 차이로 당선되는 이변을 나았다.

영광군수 선거는 선거초반부터 3선에 도전하는 김봉열씨가 3선에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3선을 저지하겠다고 나선 무소속 후보인 정흥수·김규현·장현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으나 결과는 3선을 막지 못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무소속 3자 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는 예상이 들어맞은 것이다.

지난달 29일 군수 후보자 등록 결과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하면서 무소속단일화를 일부 주민들은 기대하였으나 이 기대는 투표일까지 실현되질 않았다. 선거유세 기간동안에도 무소속 후보간에 심한 비방이 표출되질 않아 혹시 했으나 마지막까지 실현되질 않아 김봉열씨의 3선이 무난하리라는 예측을 낳게 하였다.

개표 결과는 이 예측이 맞았다. 그러나 2위 장현 후보와의 표차가 불과 350표로 나타나자 많은 주민들은 내용적으로 패배한 선거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김봉열 후보는 11개 읍면중 7개면에서 1위를 4개읍면에서 2위를 마크하였다. 7개면에서 1위를 하고도 표차이가 350표로 나타나듯이 근소한 표차이로 이겼다는 것이다. 또한 장현 후보는 4개읍면에서 1위를 얻었으나, 7개 면에서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낙선되었다. 김규현 후보는 백수읍에서 4위를 기록한외에 10개읍면에서 3위를 차지하였고, 정흥수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백수에서 7표차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10개읍면에서 모조리 꼴찌로 떨어지면서 4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드라마 같은 개표 현장

오후 7시 30분께 시작된 개표는 맨 먼저 영광읍 제1투표구부터 개함하였다. 집계 결과 2번 김봉열 542표 3번 김규현 533표 4번 장현 521표로서 이날의 피말리는 싸움을 예고하였다.

그리고 영광읍 집계결과 장현 3,533표로 1위, 김봉열 3,041표로 2위, 김규현 3,016표로 3위를 기록하면서 1위와 2위는 표차는 492표였다.

이어 장현 후보는 백수읍 106표와 홍농읍 432표, 대마면 84표를 앞서면서 순식간에 1,114표로 간격을 벌리면서 1위를 내달리자 장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듯 하였다. 이때 시간이 11시 정도 되었다.

그리고 묘량면 투표함을 열었다. 처음으로 김봉열 후보가 장현 후보를 169표차로 이기면서 김후보 고향인 불갑면에서 254표를 이기자, 표차이는 691표로 좁혀졌다. 이어서 군서면 41표, 군남면 136표, 염산면 81표, 법성면 130표를 이기면서 격차가 계속 좁혀져 303표차로 변했다. 그리고 낙월면에서 220표를 이겨 표차는 83표, 여기에다 마지막으로 부재자 투표에서 이긴 433표를 합하자 350표로 역전되었다. 김봉열후보측은 묘량면을 시작으로 표 차이를 좁혀가다 법성면을 고비로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로 반전되었다. 이때 시간이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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