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성공에 작은힘 다하겠다

□2002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 소감과 금년 한 해의 계획은?

■ 존경하는 영광 군민 여러분과 향우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2년, 그 격동의 한 해를 보내고 2003년 계미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참으로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두 번의 큰 감격을 경험했습니다. 여름에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고, 겨울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역량이 만들어낸 역사적 사건들이었습니다. 월드컵에서 저는 목청껏 응원한 것밖에는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을 위해서도 저는 작은 힘을 보탠 여러 사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저라고 해서 유별난 감회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노무현정부의 탄생에 관여한 사람의 하나로서 노무현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작은 힘이나마 모두 바쳐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감격보다는 책임을 더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돕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영광이 더욱 자랑스럽고 당당한 고장, 더욱 살기 좋은 고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설계비가 처음으로 예산에 책정된 영광대교(영광 염산∼무안 해제)가 차질 없이 건설돼 영광의 명물, 호남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압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당선까지의 뒷 이야기가 있다면?

■지난 대통령선거는 우리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 선출부터, 정몽준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그리고 57만표 차이로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본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국민의 참여로 이루어진 최초의 선거였습니다. 최초의 국민주도 선거라는 점이 역사적입니다. 아울러 지난 대선은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매체 중심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본격적 미디어 선거였습니다. 조직과 금권에 의존하던 구시대적 정치방식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 정치의 중대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거 결과도 크나큰 의미를 갖습니다. 원칙과 신념에 따라 성실하게 제 길을 걸어가면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입증됐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돈도, 계보도, 조직도 없습니다. 그러나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신념에 충실했던 그의 인생역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더 한층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노무현 후보의 승리를 통해 우리 사회는 건강과 성숙을 입증해 보였습니다. 쑥스럽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가 뿌듯합니다. 첫째는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지자 많은 정치인들이 오락가락했지만, 그래도 저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지금도 떳떳합니다. 둘째는 여야 대변인끼리 주거니 받거니 싸웠지만, 그래도 저는 상대보다 점잖았다는 점입니다. 이것 또한 흐뭇합니다.



□한국의 정치가 일대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지방정치의 변화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방정치에서도 주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더욱 활발해져야 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중앙당에서는 진성 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가 지구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만, 분명한 것은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돈이나 조직이나 연고가 위력을 떨치지 못했고, 줏대 없이 오락가락한 철새정치인들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지방정치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돈이나 조직이나 연고에 의존하지 않고, 왔다갔다하며 한눈 팔지 않고, 깨끗하게 원칙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정치의 주인은 유권자입니다. 정치인은 유권자들이 만듭니다. 주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지방정치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지방정치인들을 그렇게 만들어 주십시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