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등 15개사업장에서

영광군이 지난 2000년부터 계속공사로 추진중인 사업들이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무려 146억여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공사에서 무려 98억원까지 증액된 사례도 있어 당초 용역까지 거쳐 계획된 설계 예정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2004 영광군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29건의 계속공사 중 12건은 공사금액 변동이 없었으나 16건은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증액되었으며 1건은 감소되었다.



29건에 따른 공사 예정가는 550억4538만8천원에 계약액은 479억3173만3천원 이었으나 계약후 설계 변경에 따른 증가액은 16건에 무려 146억7866만6천원으로 나타나 실 계약액은 623억2091만6천원으로 143억8918만3천원이 늘어났다.



지난 2000년 10월 시행한 영광하수종말처리 시설공사의 경우 당초 계약액은 118억3080만원이었으나 지난 5월 준공까지 3차에 거친 설계변경 결과 계약금액이 22억7979만7천원이 증액되었다.



또 같은 해 12월 발주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관광명소화 사업 신축공사의 경우 당초 계약액은 40억9678만원이었으나 4차에 거친 설게변경으로 무려 98억4125만5천원이 증액되어 계약 총액은 139억2800여만원으로 당초 계약액 대비해 3,4배가 증가했다.



이같이 설계변경을 통해 증액된 금액은 적게는 900여만원에서 많게는 98억여원에 이르러 주먹구구식 예산집행의 전형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설계변경은 처음 설계했을 때보다 단가, 물량 등에 변동이 있으면 하게된다”며 “백제 불교도래지 공사의 경우는 당초 사업보다 확대되어 늘어나게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A 의원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의 비싼 용역설계비를 들여 설계한 사업 예정가가 수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실제 집행된 공사비와 이처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서 행정력의 낭비다”면서 “일반공사에서도 50% 가까이 증액되는 사례도 있어 정확한 실사를 통한 감사로 제기되고 있는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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