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매와 관련한 문제로 농민들의 주름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주름살을 펴고 활짝 웃는 농가들이 있다.

영광읍 덕호리의 15농가다. 이들은 일년동안 쌀농사를 지은 모든 량의 쌀이 모두 한가지 상표로 사용되어 시판되어지게 된다. 수매의 걱정도, 쌀값의 걱정도 하나도 없다. 그저 잘 말리기만 하면 된다.

이런 결과는 농사의 독특한 방법 때문이다. 참나무를 탄화해 얻어진 목초액이란 것으로 벼농사를 짓는데 사용한 것 때문이다. 농사를 짓는 과정 중에서 다소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수확한 후 판로가 영광농협(조합장 김윤일)의 품질인증 된 '해말그미' 쌀로 시판되어 진다니

더욱 걱정이 준 것이다.

덕호리 농가들의 재배 방법은 참나무를 약 350∼430℃의 숯가마에서 탄화시켜 액을 채취하

고 3개월여 동안 용기에 보관하면 상중하의 세층으로 분리되는데, 이중 중층의 물에 녹는액인 목초액을 이용하여 농약과 혼용하여 살포하거나 목초액만을 500배액으로 희석하여 살포하는 방법으로 쌀 재배에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목초액을 사용함으로 인해 농약도 적은 양

으로 효과의 극대화를 낼 수가 있었고, 수확시 농약의 잔류 물질도 없애주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또한 생장촉진 및 병균제거, 연작장해 제거, 질병방제 효과를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벼가 쓰러진 논에 사용하면 환기성을 양호하게 하여 쓰러진 벼가

썩지 않는 효과도 발휘한다고 한다. 또 이 목초액을 이용해 재배한 '해말그미' 쌀은 병충해 예방 효과가 있는 목초액을 사용했기 때문에 벼가 건강하게 자라서 낱알이 둥글고 견고하며 수확, 건조, 보관 등을 엄정히 관리하여 영양과 밥맛이 보장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렇게 독특한 해말그미쌀. 이제 쌀의 판매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독특한 재배방법과 밥의 특출 난 맛을 아는 것뿐이다. 즉 홍보와 시간의 문제인 셈이다.

"사용방법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많이 구입해 드셔봐 줄 것을 부탁"하는 농민도 그저 기쁘기만 한 모습뿐이다. 맛과 품질을 자신하기 때문은 아닐런지….

영광읍 덕호리의 한상신, 박종상, 김동지, 황석윤, 김영복, 서봉진, 하갑종, 이석조, 한상옥,한남호, 김연배, 최광수, 김용식, 서정기, 이옥환씨 이렇게 15농가로 이루어진 영광농협 품질인증 작목반 농가들.

이들 농민이 생산한 쌀은 이제 농가에서의 자체 건조가 끝나면 영광농협이 생산자별로 수거하고, 품종별(남평, 화봉, 그루 등)로 다시 나누어 품종별 가공을 거처 2kg, 5kg, 10kg, 20kg 들이로 포장되어 백화점과 농협 및 각종 판매 지역으로 11월초순경부터 영광농협의 '참사랑 해말그미'쌀로 판매되어진다.

영광의 쌀, 이제 또 하나의 품명이 추가되었다.

해말그미쌀. 맑고 밝은 햇살처럼 깨끗하고 맛있는 밥맛의 이미지가 풍겨지는 상표명처럼 판로에도 밝은 일만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목초액이란

목초액은 참나무(일명 도토리나무)를 "숯"으로 굽는 탄화(재래식 숯가마, 기계식 탄화) 과정

에서 숯가마 내부온도 350˚C∼450˚C 에서 나오는 연기를 자연 냉각 응축된 물질이며, 초산을 주성분으로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철 등의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B¹, B² 등 각종 비타민 군을 포함한 200여가지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액상 원적외선 방사체

물질로서 침투, 흡수력이 빠르며 살균, 해독력이 강하여 농업, 축산,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가 있는 신소재 자연 물질이다. 목초액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식초의 발효개념이 아닌 참나무의 탄화과정에서 참나무의 모든 에너지가 기체화되면서 응축된 에너지를

추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제된 목초액중에는 유기산이 주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외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이 함유되어있고 정제된 목초액을 상온에서 한달 이상 보관하면 대장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생긴다.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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