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광동지구 밭기반 정비사업

영광군이 지난해 말부터 백수광동지구 밭기반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업지구에서 소외된 농가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소외된 농민들은 군이 당초 사업을 시행하기 전 공청회 등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무시했으며 사업 대상지도 축소 신청하여 일부 농민들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설계 변경을 통해서라도 누락된 농지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백수읍 하사, 송산, 광동, 학산리등을 수혜 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밭기반 정비사업은 영광군이 총사업비 7억원을 투입, 지난해부터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백수읍 하사리 김모씨는 ¨광동지구 정비사업은 절대 필요 면적만 추산하더라도 15ha인데 군은 96.6ha에 대해서만 사업을 축소 신청했다¨며 ¨군 공무원이 자의적인 판단과 해석으로 인근 농지 만여평을 누락시켜 똑같은 주민이면서 불이익을 보고있다¨고 토로했다.



또 ¨사업 지구내 농지중에서도 특정 농지는 3면에 거쳐 배수로가 있는 반면 어떤 농지는 배수로가 없어 침수피해를 입고있다¨고 토로했다.



인근 농지의 박모 할머니는 ¨1천5백만원의 작황이 예상되는 1200평의 농지가 작년에는 침수피해로 1백만원밖에 건지지 못했다¨며 ¨올해도 배수로가 없어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파종도 하지 않고 일손을 놓고 있다¨며 울먹였다.



또 다른 김모씨는 ¨현재 공사 방법도 도로변 측구 형태로 배수로만 내면 물 흐름이 원만할 것을 밭 한가운데로 600mm 토관을 묻는가 하면 불필요한 대형 박스를 3곳에 설치하는 등 예산 낭비가 곳곳에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누락된 농지를 포함시켜 피해 농가를 구제해 주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사업 시행전 지구내 대상 농민들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밝히며 ¨기존 농로가 개설된 지역은 대상지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 농지들은 대파 재배의 경우 평당 1만5천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으나 침수피해를 입으면 1천원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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