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장 앞두고 묘량월암리 주민들 반대나서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장성 상무대 골프장(체력단련장)의 정문이 묘량면 월암리 쪽으로 개설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있다.

묘량면 월암리와 삼학리 주민들은 지난 16일 모임을 갖고 '골프장진입로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상무대골프장을 방문, 진입로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골프장으로 향하는 농어촌도로 201호선 곳곳에 '골프장 진입로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진입로 사용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승용차 2대도 교행하지 못하는 좁은 마을길에 수많은 차량이 다닌다면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혼잡, 사고 등 여러 가지 불이익이 예상된다"며 "실력 행사를 통해서라도 마을 안길 사용을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10월 초 골프장이 개장되면 통과차량 진입 저지와 관련, 골프장 측과 지역주민간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월암리는 그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각종 재산권 사용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군은 주민들을 위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오히려 골프장 정문 앞 도로를 개설해 주었는데 누구를 위한 군이냐"며 군 행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상무대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국방부장관이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을 방문하여 골프장 진입로 확·포장 공사 예산 확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어 조만간 공사가 시행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영광군에서도 주민들의 민원발생이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공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현재 마을길은 좁아서 도로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며 "농어촌진흥공사에 용역을 의뢰하여 내년초에 도로 확장을 위한 실시설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골프장이 들어서면 통상적으로 진입로 주변에는 지가가 급등하거나 골프장 이용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나 찻집 등이 들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묘량면 월암리 일대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묶여 각종 재산권의 제약을 받아 아무런 시설을 할 수 없어 이를 해결키 위한 제도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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