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로타리, 해룡고 인터랙트, 광초리틀랙트 클럽 새생명마을서 합동주회

참봉사를 실천하는 영광로타리클럽(회장 박용구) 회원들이 또 한번 봉사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해룡고등학교 인터랙트클럽(지도교사 홍성환, 회장 박원종)과 영광초등학교 리틀랙트클럽(지도교사 김준, 회장 장준우) 회원들까지 70여명이 함께 참여한 이번 봉사활동은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법성 새생명마을에서 펼쳐졌다.

여러번 새생명마을의 하수도가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로타리 회원들이 이번에 하수도를 정비하는 것을 첫 작업으로 하여, 여름내 자란 운동장과 현관 잔디밭의 풀을 베고, 진흙 투성이인 뒷 통로에 자갈깔기, 누수로 인한 1층 청소 등을 계획했다.

오전 8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포크레인은 주저앉은 하수도관을 들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했다. 언제부터 막히기 시작했는지 노후되고 내려앉은 하수관에서는 악취가 풍겨났으나 그래도 즐거움 속에 포크레인과 참가 회원들의 손놀림은 계속됐다.

오후 2시가 되자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어 츄리닝 차림으로 나타나는 어른들도 눈에 띠었다.

거주하는 새생명마을의 아이들로는 채우기 힘들었던 운동장에 어느덧 사람들의 모습이 늘어났으며 손에는 장갑을 끼고 한손에는 호미를 든 리틀랙트 학생들의 노란 물결과 빗자루와 걸레를 든 인터랙트 학생들의 초록색 물결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디보다도 몇배 높이 자라났던 풀들이 서서히 땅에서 뽑혀 나갔고, 인터랙트 학생들은 누수로 곰팡이로 얼룩진 1층 청소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사이 로타리회원들은 운동장에서 애초기를 이용 풀을 베기 시작했으며, 일부 회원들은 자갈을 옮겨 뒷 통로에 깔아가기를 시작했다.

점점 이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서서히 얼굴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생명마을의 학생들과 어른들도 함께 봉사활동의 대열에 속해 모두가 보람찬 시간을 갖고 힘들어할 무렵….

새생명마을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이 보였다. 무릎 가까이 차 오르던 풀들은 어느새 중·고등학생들의 단정한 머리처럼 정비되었고, 운동장 구석구석 보였던 쓰레기는 이미 간데 없어졌다. 또 본관 1층도 말끔하게 정돈됐다.

많은 인원이 순식간에 만들어낸 봉사활동은 새생명마을의 아이들에게 단정한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이제는 비와도 신발에 흙이 덜 묻겠다"면서 좋아하는 새생명 아이들의 웃음 섞인 말이 회원들에게 힘들었던 잠깐의 시간을 금새 잊게 만들었고 보람으로 채워지게 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로타리와 인터랙트, 리틀랙트 회원들은 힘든 활동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생명마을 아이들과 축구를 통해 화합을 다졌고, 이어 합동주회를 운동장에서 가졌다.

합동주회 행사에서 박용구회장은 참석한 로타리·인터랙트·리틀랙트 회원들에게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생각해 보면 보람이 될 것이다"면서 "남을 생각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더욱 가질 것"을 부탁했고, 새생명마을의 아이들에게는 "환경을 극복하고 더욱 밝고 맑게 자라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회원들과 관계자들의 소개 후 로타리클럽에서 준비한 저녁을 함께 나누면서 더욱 따뜻한 사랑의 정, 봉사의 정을 서로 나누었다. 산너머로 사라져 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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