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영광이 최상 후보지로 발표 될것 예측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문제로 영광이 뜨겁다. 오는 23일께 발표될 핵폐기장 후보지 용역결과가 영광이 상위에 포함 될 것이 분명해지면서 유치 문제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의 움직임이 격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표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군의원들과 지방지 기자들이 유럽방사성폐기물처분장 시찰에 나서자 이를 놓고 논쟁이 더욱더 가열되고 있는 형편이다.

만약에 한수원이 용역결과 나타난 후보지 중 영광을 지명하여 유치를 추진할 경우 반대운동을 반사적으로 일어 날것으로 예측되어 올 하반기는 핵폐기장을 둘러싼 태풍이 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 유치 공모 및 결정 방식

정부와 한수원이 지난해 방사성폐기장 관리시설 유치 공모 결과 희망하는 자치단체가 한곳도 없었다. 이에 한수원은 공모방식을 폐지하고 사업자 주도 방식으로 바꾸어 지난해 12월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부지 및 협력방안'에 대한 용역을 착수 이달 말 안으로 용역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관리시설부지 후보지 상위 순위에 영광이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후보지용역조사 결과가 발표 되는대로 3-4곳의 예비후보지 중 한곳을 연말까지 최종부지로 결정하여 오는 2008년까지 60여만평 규모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 다.

■ 왜 영광을 상위순위로 지목하고 있는가

영광에는 어는 지역에도 없는 민간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유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3만여명이 서명하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유치위원회에서는 이달중으로 군과 군의회에 유치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용역발표와 시점이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가 있다.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제출하였으나 실패한 유치청원이 서명부의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중복자들이 없도록 확인작업을 마무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 한수원의 유치 지원 활동 적극지원

최근 전남지역 방사성폐기물 유치업무를 관장하는 한수원 환경기술원 광주전남 지역 책임자가 영광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서명작업을 재촉하며, 영광지역 원로와 저명인사 등을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두차례에 걸쳐 일본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견학단을 가동하고 있다.

그리고 영광군의회 의원들이 17일부터 12일동안 유럽의 방사성폐기장을 시찰할 예정이며, 지방지 기자 9명도 오는 25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유럽방사성 폐기장 시찰 여행길에 나선다

이처럼 한수원이 영광지역의 군의원과 언론인을 비롯한 지역 여론 형성층을 상대로 핵폐기장 현장을 보여주는 행사를 계속하는 의도를 영광이 우선순위의 상위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 활동

핵폐기장반대 영광군민대책위원회에서는 지난해부터 계속 진행해 온 유치반대 서명운동을 확대하여 본격적으로 주민들에게 핵폐기물 유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영광농협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오가는 주민들에게 홍보전단을 배부하면서 서명에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하여 상당한 효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마을단위 조직을 강화하여 농민들과 원불교 및 천주교등 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70여개 지역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등 반대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 핵폐기장을 둘러 싼 갈등 노출

유치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주민들간 갈등이 점점 감정 대립으로 발전되고 있다. 지난 7월 19일 '시조시인 조운 탄생 10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한전 문화회관 입구에서 핵폐기장반대위 소속 회원 수명이 행사 시작 전부터 피켓과 특정인을 비난하는 프랑카드를 들고 핵폐기장 유치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행사관계자들과 부딪쳤다.

최근 영광군청과 영광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도 핵폐기장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네티즌들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간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으면서 상대의 행동과 말 등을 비난하며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지경이다.

■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이같이 찬성과 반대 주민들 간 행동이 격화되면서 영광군이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달 18일 김봉열 군수가 직접 일본 로카쇼무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시설을 방문하고 돌아와 과연 어떤 방법과 결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군과 군의회가 유치청원이 접수될 경우 여러차례의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서 주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찬성이든 반대이던 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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