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호
시인, 대한매일 자문위원
대마면 출신

꿈에도 잊지 못할 내 고향 영광, 지금 이 시간에도 88세의 노모님이 텃밭에 콩과 마늘을 키우고 계시는 내 고향 영광,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이 잠들어 계시고 나 죽으면 돌아가 묻힐 내 고향 영광을 생각하면, 나이도 벌써 오십이 넘은 나는 언제나 눈물이 글썽여진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분신이기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그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나의 영광이 좋은 일이 아닌, 핵폐기장 유치 문제로 대립과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프다.

결론부터 간단간단히 말하고 싶다. 우리 영광에 핵폐기장 유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가동중이고 건설중인 원전 1-6호기 만으로도 우리 영광은 이미 핵발전소라는 혐오기피시설의 이미지를 덤터기로 뒤집어쓰고 계산할 수 없는 수많은 유형무형의 손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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