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체육센타 현장, 공기단축위해 마구잡이식 강행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체육센타 공사를 맡은 시공회사가 우천시 배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토목공사를 강행, 지난 1일 내린 집중 호우로 공사장 하류 농경지가 침수되어 문제가 일고 있다.


 


특히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는 최근 모심기를 끝낸 농경지를 뒤덮어버렸지만 시공회사측은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일관, 농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2일 단주리 주민 김모씨에 따르면 "어제 비가 많이 와 논에 물꼬를 터놓고 아침 일찍 논에 나가보니 토사가 흘러내려 누런 흙탕물이 넘실되고 있었다"며 "상류에 있는 공사장에서 인근 산과 들을 깍은 토사가 흘러 침수되었다"고 말했다.


 


또“시공사측은 공사를 추진하기 전에 배수로 시설을 먼저 해야 하는데도 공기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토목공사를 강행, 피해가 발생했다 ”며  "다가오는 장마철에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그쪽 지역은 예전에도 침수지역으로 알고 있으며 피해는 미미하다"며 “임시배수로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공회사 측은 1일 집중 호우속에서 물이 빠지지 않자 보리가 심어져 있는 논의 경작자의 허락도 받지 않고 농경지를 훼손해 농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농민 김모씨는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보리가 심어져 있는 논을 갈라놓고 훼손한 다음 이야기하는 것이 대수냐"며 "상습침수지역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 소리다"고 분노했다.


 


한편 종합체육센타 공사현장은 현재 약 6만여평의 부지의 기반 조성을 위해 온통 파헤쳐 놓아 비만 오면 토사가 하류로 흐르게 되어있어 배수로에 대한 대책마련이 우선되고 있지만 계획된 배수로 용지 보상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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